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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디아스포라 80주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서

2017-07-20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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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체험행진 심포지엄 10월25일-29일 개최

고려인 디아스포라 80주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서

러시아 연해주지역 고려인들.올해로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역사체험 행진을 실시한다.[연합감리교회 웹사이트 자료사진]

올해로 고려인 선조들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카자흐스탄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심포지엄과 역사 체험 행진이 실시된다.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유레시아 연회 주최의 역사 체험행진과 심포지엄은 오는 10월25일(수)부터 29일(일)까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4박 5일 동안 열린다.

러시아의 고려인 선조 17만 2천여명은 80년전인 1937년 10월 블라디보스톡 라스돌나야 기차역에서 기차에 실려 카자흐스탄,우스토베등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끌려 갔다. 이동 과정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2만여명이 죽는등 눈보라 치는 시베리아 땅에 시체를 묻고 가야만 하는 비참한 여정이었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80주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서


유레시아연회 허 에드워드 감독<사진>은 “일제로부터 나라를 빼앗기고 낯선땅으로 강제추방 당한 선조들의 비참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고려인 디아스포라를 만나 한반도 평화 통일의 실마리를 찾고 부활과 희망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역사 체험행진에 많은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25일(수) 저녁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평화 통일 기도회가 열린다. 26일(목)오전에는 ‘고려인 수난의 이주 역사와 독립운동사’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오후에는 고려인 독립운동지역과 고려인 역사 박물관을 방문한다. 27일(금)에는 고려인 첫 정착지였던 두만강과 하산을 방문하며 버스안에서 심포지엄을 한후 두만강 평화 통일 기도회를 갖는다.

28일(토)오전에는 ‘평화 통일을 위한 여성의 역할’과 방법에 대한 심포지엄을 가진후 오후에는 고려인 역사 거점인 신 한국촌과 퇴거당한 지역을 방문한다. 그리고 29일(일)에는 초대 순교자 김영학 목사 기념교회인 연해주감리교회를 방문한다. 이어 오후4시에는 고려인 디아스포라 80주년 평화기념센터 건립 발족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박상원 홍보 대사의 환영인사와 고려인,조선족,미주 한인들의 연합 찬양, 평화 통일 기도회로 진행된다. 또 역사 체험 장소로는 옛 고구려와 발해 땅 탐방과 독립운동 지도자 이상설,안중근,최재형 유적,신한촌에서 강제 퇴거 당한 기차역까지 행진등이 계획되어 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많은 디아스포라인들이 블라디보스톡지역으로 돌아오고 있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바램에서 준비했다고 밝히고 선조들의 거처와 교회 방문을 통해 함께 예배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러시아 디아스포라인들의 추방 전후의 의미와 그들에게 준 이 시대의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될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하면서 청년과 평신도와 목회자등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소요경비는 1인당 500달러.부부는 750달러(숙박과 현지 여행비포함).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왕복항공료 (현재 400여달러 추산)는 포함되지 않았음. 등록 마감은 8월31일.

문의 조영철 목사. Choyoungchuel@gmail.com.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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