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온전한 사랑 시로 노래”
▶ 기도, 글 쓰기로 신앙지켜
13번째 저서로 시집을 낸 정광영 신부. 매주 화요일 아침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포스터 시티의 성 누가 (Saint Luke)성당의 가브리엘 천사상 앞에 서있다
늘 깨워 기도하는 삶으로 신앙을 지켜 온 정광영 신부(79)가 주님의 온전한 사랑을 노래한 시집 '완전한 사랑'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샌프란시스코 대교구 소속 신부로 사목을 하다가 지난 2003년 은퇴한 정광영 신부가 13번째 내놓은 책이다. 산 마테오의 은퇴 신부를 위한 사제관에 거주하고 있는 정 신부는 “인간으로서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없지만 주님은 가능하다”면서 “시를 통해 주님의 크신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영 신부가 글 쓰기에 몰입하게 된것은 사제로서 은퇴후 평생을 쌓아온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정 신부는 지난 1994년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를 낸 이래 기행문, 유람선 지도신부의 이야기,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 이야기등을 책으로 내놓았다. 이 외에도 번역문 3권,2권의 영어판 책등 지금까지 12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러다가 4년전부터 시를 쓰는 것에 재미가 생겨 난생 처음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 그는 시를 구상하고도 작고 아름다운 용기에 담아낼수 있는 시적인 함축된 용어를 찾는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서울의 가톨릭출판사가 간행한 이번 시집에는 인연과 동행, 세월, 사랑,자연등으로 구분한 시가 160면에 걸쳐 실려있다. 정 신부는 시는 다른글에 비해 깊고 매력이 있어 앞으로 몇권의 시집을 더 내겠다는 의지를 펴보였다.
시집을 낸 정광영 신부가 32년간 사제로서 쌓은 신앙을 지키기 위한 또 한 가지 노력은 기도의 삶이다. 그는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누가복음의 말씀처럼 늘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유혹은 평생 주님과 함께 살아온 신부도 예외가 될수 없다고 강조한다. 순간의 틈새라도 생기면 분심이 스며들어 이를 막기위해 기도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래서 새벽4시에 일어나면 소성당에 가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32년간의 바쁜 일선사목을 마감하고 은퇴후 첫번째 할 사안으로 정한것이 주님과의 관계를 돈돈히 하기위한 기도 생활이었다.
시집 ‘완전한 사랑’책자 표지
그는 미사봉헌,영적 독서,묵주의 기도등 조용한 묵상기도를 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주님이 만드신 광활한 자연과의 대화와 기도를 통해 주님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는 4차례의 미국 대륙횡단과 12회에 걸친 유람선 지도신부로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주님을 만나 대화한 것도 멋진 기도라고 말했다.
지구촌 어디를 가나 보고 느끼는 것안에 내재하는 주님과의 만남은 높은 영성에서 가능한 값진 기도라고 설명한다.
올해로 8순이지만 건강한 모습의 정광영 신부는 포스터 시티의 성 누가 성당의 매주 화요일 아침 미사를 집전하며 주님과의 아름다운 관계 유지에 더욱 힘쓰고 있다.
<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