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유지 받들어 조의금 전액 한인사회 긴급구호기금으로 기부”
2017-06-15 (목) 07:20:09
김소영 기자
▶ 조동인 전 마운트버논한인회장,기부문화 확산 계기 소망
"한인사회에 새로운 장례 문화와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소망합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조동인 전 마운튼버논한인회장의 모친 장례와 관련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난 조 전 회장의 모친 고 조옥례씨의 장례식에 모인 조의금 전액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한인사회에 기부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걷힌 조의금 전액은 조 전 회장이 20여년전 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함께 설립한 긴급구호기금 계좌에 이전, 긴급 지원금이 필요한 한인들에게 '고 조옥례 권사 펀드'라는 이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 전 회장은 현재 KCS 긴급구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어머니가 생전에 만약 장례식에서 조의금이 모이게 되면 모두 사회에 환원해주기를 바라셨다"며 "저를 비롯한 가족들 역시 어머니의 뜻에 전적으로 공감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이 긴급구호기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민과 함께 시작됐다. 1977년 10월 첫 미국 땅을 밟았던 조씨는 그해 12월 말 퀸즈블러바드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한인 할머니가 차에 치여 숨지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고, 무연고자였던 할머니를 위해 지인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장례까지 치러주게 된 것이 이민 40년간 줄곧 긴급 구호기금 마련하는 일을 해오는 계기가 됐다.
조 전 회장은 "이민생활이 바쁘다 보니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못하고 성공하고 나서도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에 익숙치 않다"며 "이번 어머니의 조의금 기부를 계기로 한인사회에 기부문화에 대한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더 많은 한인들이 기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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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