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관 보증금 또 도마

2017-06-13 (화) 06:21:32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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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층세입자 18,000달러 반환 요구 …2015년 민승기 전회장 당시 계약

▶ 입금·사용 흔적없어 난감…13곳 세입자 보증금 파악 안돼

뉴욕한인회관 보증금 또 도마

뉴욕한인회가 12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창립 57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인회 이사 등 관계자 뿐 아니라 한인사회 단체장 30여 명이 참석해 한인 회 창립을 축하했다. 김민선 회장(앞줄 왼쪽 6번째부터)과 김기철 의장을 비롯한 전직 회장들 등이 건배하고 있다.

뉴욕한인회가 세입자 시큐리티 디파짓(보증금) 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뉴욕한인회관 5층에 ‘블루진 엔터테이먼트’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레온 김씨는 최근 뉴욕한인회 측에 시큐리티 디파짓 1만8,000달러를 돌려줄 것을 요청해왔다.

김씨는 민승기 전 회장이 재임하던 2015년 8월1일 처음 월 렌트 4,500달러에 임대계약을 맺으면서, 뉴욕한인회측에 시큐릿 디파짓 1만8,000달러를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한인회는 34대 한인회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같은 시큐릿 디파짓 금액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 없는 것은 물론 한인회 계좌에도 블루진 엔터테인먼트 시큐릿디파짓이 입금되거나 사용된 흔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한인회는 지난해 12월에도 6층에 입주했던 ‘뉴라이프교회’가 임대 계약을 종료하면서 요구한 시큐릿디파짓 1만5,000달러 문제<본보 12월28일자 A3면>로 애로를 겪은 적이 있다. 당시 한인회측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뉴욕한인회관 금고에서 뉴라이프교회 측에 시큐릿디파짓을 전액 돌려 준 바 있으며, 이번에도 뾰족한 수가 없는 한 뉴욕한인회관 금고에서 전액 반환해줘야 할 처지에 몰려있다.

문제는 현재 뉴욕한인회관에 입주해 있는 13개 세입자들의 시큐리티 디파짓에 대한 행방도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1층에 입주해 있는 세탁소의 시큐릿디파짓(6만6,000달러 추정)외에 나머지 세입자들의 디파짓은 금액이 얼마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이들 세입자의 임대 계약이 끝날 때 마다 논란이 계속해서 반복될 전망이다. 뉴욕한인회 측은 앞으로 갚아야 할 시큐릿디파짓을 모두 합치면 1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한인회관의 고질적인 병폐로 그동안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회관 공간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어왔던 당시 한인회장들은 시큐릿디파짓을 에스크루 계좌에 보관하지 않고 수입금으로 편성,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에 대해 “임대 계약서에 전직 회장들의 서명이 들어있기 때문에 시큐릿 디파짓을 안돌려 줄 수도 없는 상황인데 뉴욕한인회 계좌에는 이와 관련해 어떠한 거래 내역도 없으니 황당할 뿐”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계약시 시큐리티 디파짓을 에스크로 계좌에서 투명하게 관리해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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