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방문 고 박형규 목사 아들 박종렬목사
▶ 빈민 노동자 목회후 은퇴. 최근에는 남북 평화 통일운동
한국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고 박형규 목사의 아들인 박종렬 목사(사진. 70.남북 평화재단 경인본부 공동 대표)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LA에 있는 친지방문차 왔다가 샌프란시스코에 들른 박종렬 목사는 지난 23일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이강원 목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린후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박종렬 목사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빈민과 노동자에 복음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성경 누가복음(4:18)을 인용하며 가난한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4년 버클리에 있는 태평양신학교(PSR)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그는 사회적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노동자의 삶을 실제 체험하기위해 공장 근로자로 취업하여 일을 했었다.
1년정도 노동현장 생활을 한후에는 1985년 인천으로 내려가 달동네인 송림동에 ‘인천 사랑방교회’를 개척하여 빈민선교를 시작 했다. 또 교회내 탁아소와 어린이 공부방,노동자 문화 프로그램,주부 교실등을 운영하며 빈민을 위한 사역에 헌신했다.
박종렬 목사는 "모든 사람이 구제 받아야 하지만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부르짖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 인간적 삶을 살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목회 철학”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내중심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하나님 중심의 사역도 강조했다.
민중교회 운동을 하던 박종렬 목사는 90년대에는 한국기독학생회 총연맹(KCSF) 활동을 통해 젊은이 대상의 학문사회 복음전파 활동도 했었다.
지난해 별세한 아버님은 "목회자는 불의에 맞서 진리를 말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대변자이었다"고 말했다.
아들로서 볼때 아버지는 처음부터 이념에 의한 정치적 목회자가 아니었는데 뒤늦게 정치에 휘말리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는 다른 사람은 도와주어도 자식은 안 도와주는등 자기 중심이 아닌 예수님 중심의 삶으로 참다운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박종렬 목사는 "오늘날 교회는 경제적 여유와 교회의 양적성장 추구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교회가 점점 없어져 가는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새 시대에 맞는 신앙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박종렬 목사는 일선목회에서 은퇴후에는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공동 대표와 인천주거복지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손수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