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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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오염 장난 아니네 미세먼지 등 바깥보다 더 위험

2017-04-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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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하면 바깥 공기보다 실내가 더 안전하다고 여겨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실내공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에 있는 것이 건강에 더 나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밀폐된 공간의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전기전자제품 사용 시 생기는 화학오염물질이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면 실내가 바깥보다 심각한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실내공기오염 원인물질로는 요리할 때 생기는 초미세먼지가 꼽힌다. 건축자재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같은 유해물질과 곰팡이도 심각한 문제다.

단열재와 실내가구의 칠, 접착제 등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독성이 아주 강해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에 걸릴 수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실내공기 오염 심각성과 인체위해성에 대한 무관심을 경고하며,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환경문제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바깥 공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연간 370만 명인데 비해 실내 공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430만명으로 더 많다.

또한 실내 오염물질이 바깥 오염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은 1,000배 높아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외 대비 실내공기 오염이 100배까지 늘 수 있다.

가정 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려면 날씨 좋고 미세먼지 수치가 낮은 날, 대기 순환이 잘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경, 하루 3회 정도 맞바람이 치도록 5~20㎝ 폭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한다.

요리할 때 환풍기나 팬 후드를 반드시 작동하고 조리 후 공기 중에 떠돌다가 바닥에 떨어진 미세먼지는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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