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향 뒤끝 없는 ‘깔끔한 맛’ 입소문
▶ 따뜻한 봄 맞아 수요 높아지며 신제품 출시 이어져
소주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증류식 소주가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증류식 소주는 곡물을 발효, 증류시키는 등 까다로운 제조법과 제한된 생산량으로 맛은 더욱 부드럽고 깔끔해 주정에 물을 탄 ‘희석식’ 일반 소주에 비해 가격은 크게 비싸지만 최근 프리미엄 소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골프와 바비큐, 야유회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소주 수요도 높아 최근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롯데 주류의 프리미엄 소주 ‘대장부’가 뉴욕 뉴저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쌀로 빚은 약주의 향이 퍼지는 술로 가벼운 단맛과 뒤끝 없는 깔끔한 맛으로 한국에서도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어 뉴욕 뉴저지에서도 열풍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에 앞서 광주요의 ‘화요’도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 고급 식당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는 프리미엄 소주다. 소주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겨냥해 약 10년전 한국에서 출시되자마자 미국에 진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작년부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소주 유통업자들의 설명이다.
화요는 경기도 이천쌀과 지하 150m 암반수를 재료로 섭씨 33~45도의 저온에서 증류해 만든 술이다.
하이트 진로는 ‘일품 진로’, 국순당은 ‘증류 소주 려’ 등을 출시, 한국에서 온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한인 2세와 타민족까지 가세, 뉴욕에서도 프리미엄 증류 소주가 연이어 출시, 소주 시장 확장에 한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토끼(Tokki)’소주가 출시됐다. 타민족인 브랜든 힐씨가 브루클린의 공장에서 누룩을 빚고 쌀을 쳐, 증류한 소주로 뉴욕의 ‘정식’, ‘오이지’, ‘한가위’ 등의 유명 한식당과 바, 주류 전문점 등에서 판매중이다.
한인 캐롤린 김씨가 생산하는 ‘여보(Yobo)’소주는 뉴욕에서 재배되는 포도와 요모, 물로 만드는 수제 소주다. 2015년 등장한 여보 소주는 NBC 등 주류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며 최근 홀푸즈에 입점했다.
대장부를 수입 판매 예정인 JNY의 최진원 대표는 “지난해 대비, 소주 시장이 20% 이상 커지는 등 소주 인기가 치솟으면서 고급화를 겨냥한 프리미엄 소주들에 대해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소주 자체 뿐 아니라 소주를 담는 병도 고급화시켜 한인 시장뿐 아니라 미 주류 시장을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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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