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기업 ·단체들 “인턴십으로 인재발굴”

2017-04-06 (목) 06:55:50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회사는 낮은 임금으로 젊은 인재활용 기회

▶ 구직자는 경력쌓아 취업 발판 마련 ‘윈-윈’

한인기업 ·단체들 “인턴십으로 인재발굴”

미한국상공회의소 여름 인턴십에 지원한 학생들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상사·의류·비영리단체 등 분야 다양

뉴욕일원 한인기업 및 단체, 지상사들이 인턴십을 통한 인재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나 단체 입장에서는 무급 혹은 낮은 임금으로 젊은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경력을 쌓아 높은 취업의 벽을 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 상호 윈-윈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동호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송 로펌’(Song Law Firm LLC)은 사무직 유급 인턴을 상시모집 하고 있다. 미국 내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고, 성실히 업무를 배우고 경험을 쌓고자하는 구직자는 지원할 수 있다. 단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마이크로소프트(워드, 엑셀, 아웃룩) 프로그램 운용 능력이 요구된다.


NH 투자증권 뉴욕현지법인도 유급 인턴을 상시모집 중이다. 주식결제 업무로 근무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까지다. 임금은 주 500달러(추후협의 가능).
뉴욕한국문화원은 공연분야 유급 인턴을 모집 중이다. 공연업무 보조로 모집 마감은 7일이다. 만 20세 이상, 대학교(현지) 이상 재학생으로 영주권 혹은 F-1, J-1, OPT 비자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며 근무시간은 주 2일(추후협의)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다. 시급은 13달러.

뉴욕일원 한인 기업들도 인턴십을 통한 유능한 인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대학에 재학 중인 실력 있는 한인 인재들을 먼저 찾아내 회사의 재목으로 키우려는 것으로 상시 채용은 이미 보편화됐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패션 보석 업계와 의류 업계는 관련학과 졸업생은 물론 그래픽 혹은 일러스트 디자인 등을 전공한 실력자 찾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인단체 가운데는 비영리 문화예술 공연단체인 이노비가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에 4차례 인턴을 정기모집하고 있는 이노비는 관련분야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입소문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록 무급이지만 콜럼비아대학과 NYU,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유수의 대학들과의 협력으로 학점 이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지원학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노비는 특히 행정인턴과 마케팅인턴, 디자인인턴 등 인턴을 분야별로 모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편 한국 대기업의 지상사에서 인턴십을 받을 수 있는 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 여름 인턴십도 인기다. 매년 3월 중순 신청이 마감되는 코참 인턴십은 올해로 벌써 13번째를 맞았다.

선발된 학생들은 여름방학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중공업, CJ 대한통운, 한국타이어, 포스코 아메리카,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의 주요 기업과 국민, 산업, 기업,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코참 각 회원사 미주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편 한인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잡코리아 USA(대표 브랜든 이)는 인턴십은 한인 기업 및 구직자들에게 상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채용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유학생 실무연수 취업 프로그램’(OPT) 신분으로 다양한 한인 기업에서 근무하는 유학생들이 늘고있다”며 “다만 유학생 구직자 경우, 취업비자 스폰서 등을 꼼꼼히 따져 근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