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의류산업단지 이전, 도약 기회되길”
2017-04-05 (수) 08:06:37
최희은 기자
▶ 한인의류산업협 김영호 신임 회장 본보방문,차세대 인재영입 등 밝혀

김영호(왼쪽에서 두 번째)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장과 엄수흠(왼쪽부터) 전회장, 박치근 상임 고문, 곽우천 전회장 등이 4일 뉴욕한국일보를 방문,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브루클린 의류산업단지 조성과 협회내 세대교체를 위한 인재 영입이 과제죠”
대뉴욕지구 한인의류산업협회의 김영호 신임 회장은 4일 한국일보를 방문, 외적으로는 맨하탄 가먼트 디스트릭트내 의류 제조업체들의 브루클린 이전, 내적으로는 차세대 인재 육성을 통한 세대교체를 가장 뜨거운 이슈로 꼽았다.
뉴욕시는 가먼트 디스트릭트를 브루클린에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맨하탄내 의료 제조업체들을 브루클린 선셋 파크로 이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맨하탄에 밀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과의 시간적 공간적 근접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렌트와 인건비 상승 등 가중되는 부담으로 인해 브루클린으로의 이전은 찬반을 논하기 전에 이전은 이미 불가피한 단계”라며 “이전하는 제조업체들에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믿고 무턱대고 이전하는 것도 위험해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의 이전 이후에도 주문량이 보장되고,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이전이 동반돼야만 현재 맨하탄에서 운영 중인 제조업체들이 브루클린으로의 이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브루클린 보로가 세금 감면, 직원들의 임금 지원 등 당근을 제시하고 있지만 김 회장은 회원사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당근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내 제조업체 육성에 적극적인 트럼프 시대를 맞아, 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브루클린으로의 이전이 한인 의류산업인들이 재도약할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외에도 차세대 인재들을 확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추는 협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약 10년동안 패션 장학생들을 선발, 약 100명의 패션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패션쇼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이들이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 더욱 젊어지고, 폭넓은 혜택을 회원사에 제공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제 22대 회장으로서의 임기는 2년이며, 취임식은 오는 21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다. 김 회장은 1988년 도미, 맨하탄에서 자니스 패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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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