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미 무역흑자,부가가치 기준 1/5 수준 늘어

2017-02-22 (수) 07: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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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분석 …트럼프 정부 통상압박 방어논리 활용

대미 무역흑자,부가가치 기준 1/5 수준 늘어
무역협회 분석…"美 트럼프 정부 통상압박 방어논리 활용"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통상압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실질 교역액인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내놓은 '미국의 무역구조를 통해 본 우리의 대미 무역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4년 세계산업연관표를 활용해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 345억달러에서 72억달러로 79.1%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산업연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해 유럽 12개 연구기관이 공동 작성한 통계로, 우리나라 등 총 43개국 56개 산업의 무역현황을 다룬다.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80% 가까이 줄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교역에서 낸 실질적인 흑자가 총액기준 무역흑자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부가가치 환산에 따른 감소 폭은 한국(79.1%)이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일본(69.3%), 독일(65.6%), 멕시코(55.9%), 중국(45.1%)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처럼 총액과 부가가치 환산액 간 괴리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나라 수출 상품의 부가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63.3%로 미국(87.2%), 일본(78.9%), 독일(71.2%)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82.6%)보다도 낮았다.보고서는 "한국은 원자재와 중간재의 해외조달 비중이 높고 전기•전자, 기계 등 조립가공제품의 수출 비중이 커 부가가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이 수치는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응한 방어논리로 활용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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