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위산과다증의 한방적 치료법

2017-02-21 (화) 최병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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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과다란 위액중 위산의 분비가 많아 속이 쓰리고 신트림이 나는 증세로, 체질에 따라서 위 장내에 분비물이 많을 때 위산과다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 원인을 분류하여 보면 외부의 화학적, 물리적, 정신적 자극 등으로 나누게 된다.

첫째로 화학적 자극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추, 마늘, 파, 술, 담배, 커피 등과 탄수화물인 전분과 당류를 많이 먹어서 위산과다증을 많이 일으킨다. 둘째로 물리적 자극은 영양가에 비하여 많은 분량의 음식물을 먹으므로 생긴다.

셋째로 가장 많으며 중요한 원인인 정신적 자극에 의한 것으로, 긴장감이 있으면 반사적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 또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비장이 많이 상하게 되고, 또 과도한 흥분 이나 스트레스, 화냄은 담을 상하게 하여 담즙 분비장애로 인하여 위에서 산이 과도하게 나온다고 본다.


다시 설명하면 담낭 안에 고여 있는 답즙이 담관을 통하여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야만 음식 물의 소화가 잘 되는데, 이 기능이 마비된 것을 말한다. 늘 식사를 제시간에 하지 않거 나, 극도로 신경을 쓰는 직장에 있는 사람에게 위산과다증이 많 으며, 그래서 위산과다증을 정신노동에서 오는 속병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유전에 의하거나 기관지 천식에 의해서도 위산과다증이 올 수 있다. 담배는 모든 병에 해롭듯이 위산과다증에도 해로워서 하루에 담배 10개 피 이상을 피우는 사람이면 거의 위산과다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이 위산과다증은 청장년에 많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노년에는 적은 편이다.

위산과다증의 증상으로는 보통 식후 2-3시간이 지나서 공복일 때 속이 쓰리게 되고, 또 아침에 일어날 때나 저녁에 잠들 때 특히 속이 쓰리다.

위에서 신물이 입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공복이면 위가 쓰리고 아픈 것이 위산 과다증의 특색이다. 속이 메스껍고 명치끝이 불쾌한 기분도 있고 속이 쓰리지만 보편적으로 식욕도 좋으면서 소화도 잘 되는 편이나 약간의 갈증이 있고 변비가 있을 수도 있 다.

또한 입이 마르거나 항문이 건조해서 쪼이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종종 보고 있음 을 말하고 싶다. 또한 위산과다증으로 인해 기관지나 인,후두부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위장이 쓰릴 때는 팔다리에 힘 이 빠지면서 눈이 흐려지고 어지러움증이 순간적으로 오며 마음 이 약한 사람은 두려움증을 가 지게도 된다.

그때 보통 음식이나 알카리성 음식을 먹으면 곧 완화 되고, 신맛을 가진 음식이나 지방질 음식을 먹으면 특히 위산이 더욱 증가하여 명치끝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는 특성을 가진다. 알카리성 식품중 우리 일상생 활에서 많이 쓰는 음식들을 보면 토란, 브로콜리, 양배추, 무우, 다 시마, 미역, 표고버섯, 카레분, 시금치, 콩, 밤, 당근, 우엉 등을 들 수 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위산과다 증의 한약으로 가감증미이진탕 (加減增味二陣湯)을 사용하여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위산과다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양방병원에서 처방해 준 제산제를 지나치게 오래 복용함으로써 위축성 위염이 되어 오는 환 자들을 종종 보는데, 짧은기간 동안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데도 장기간의 제산제 복용은 의사와 잘 상의해서 신중하게 복용하기를 권한다.

위장은 왼쪽에 치우쳐 있으므로 잠잘 때 왼쪽으로 잠을 자거나 상체를 약간 높이고 잠을 자면 위산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으며 위산이 올라와 가슴이나 인, 후두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주는 증상도 완화 시킬 수 있 다. (평강체질한의원 718-359- 0980)

<최병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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