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촌 치킨 김홍태 미주 및 유럽 사업본부장
“한국형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재도약에 나섭니다.”
뉴욕을 발판으로 거대 체인망을 갖추게 된 본촌 치킨이 올해도 뉴욕을 재도약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맨하탄 본촌 치킨 미주 본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김홍태 미주 및 유럽 사업본부장은 “첼시에 본사 건물을 마련, 전세계 가맹점주들에 대한 교육도 뉴욕에서 실시할 것”이라며 “작년부터 누적된 계약만 140개로, 연내로 미주에 100개 매장을 개점,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촌은 보스턴과 맨하탄 2개 직영 매장을 포함, 뉴욕에 4개, 뉴저지에 6개 등 미국 내에 52개 매장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매릴랜드 등에 4개 매장을 이달 추가 개점한다. 전세계 9개국에 총 212개 매장을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한국에는 2개 매장을 둔데 반해 대다수가 해외 매장으로 오히려 해외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라며 “각 나라마다 패스트푸드, 파인 다이닝 등 컨셉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기본으로 돌솥 비빔밥과 떡볶이, 잡채 등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한 패밀리 레스토랑 컨셉으로 시장 공략에 앞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촌 치킨은 지난 2006년 퀸즈 플러싱과 맨하탄 38가에 연이어 매장을 열고, 한국식 치킨의 돌풍을 불러일으킨 사실상 원조 ‘코리안 치킨’이다. 당시 개점 후 1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로 돌풍은 뜨거웠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한국 치킨 브랜드로서의 자부심도 크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온라인의 ‘공유’ 기능의 혜택을 봤기 때문”이라며 “옐프 등을 통한 입소문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킨을 중심으로 외식 레스토랑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이스나 KFC 같은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점보다는 애플비와 버팔로 와일드 윙스와 같은 스펙트럼내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본촌이 지향할 사업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내 가맹점주는 대부분 중국계, 백인 등으로 한인 가맹점주는 전체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타민족 점주들의 가맹 사업도 활발하다”며 “무항생제, 유기농 치킨 메뉴 등도 추가, 미국내 트렌드에 발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본촌은 2002년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됐다. 이후 명문 요리학교 CIA와 함께 소스 및 메뉴 개발을 해오고 있다. 본촌은 2020년까지 300개, 2027년까지 100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