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공립학교 급식에 첫 한식 제공 `고무적’

2016-12-08 (목)
크게 작게

▶ 사설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내년 9월을 목표로 뉴욕시 공립학교 급식에 한식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추진위는 어제 뉴욕시 공립학교 중 첫 시범 행사로 퀸즈 JHS 189중학교 급식에 한식을 제공, 참석자들의 반응을 점검했다.

이날 선보인 한식메뉴는 불고기, 닭찜, 김치, 순두부 등으로,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한식을 맛본 참석자들은 대체로 한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급식에 포함시키기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것이 성공 할 경우 뉴욕시 공립학교내 한식 급식 채택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는 이번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뉴욕시 교육청과 학군장, 학부모협회 등과 적극 논의 후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퀸즈 25, 26학군을 대상으로 한식급식 시범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몇 해 전부터 뉴저지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식급식을 추진해오고 있다. 내년 학기부터는 뉴저지 공립학교에서의 한식 급식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식자재 제공과 급식단가 등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추진위가 뉴욕에서 한식 메뉴를 정규 급식에 포함시키려면 학교 급식의 목적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우선 학교 급식의 목적이 학생들에게 적절한 영양공급을 하는 것이고, 간단하면서 쉽게 먹는 것이 특성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시범행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한식메뉴 샘플이 이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간단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으로 급식단가에 맞는 새로운 한식 메뉴 개발도 신경을 써야 한다.

현재 학교급식은 점점 건강한 메뉴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이다. 추진위는 이에 발맞춰 건강식으로 통용되는 한식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널리 홍보하여 반드시 한식이 학교 급식 메뉴로 채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