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재정건전성 대부분 우수

2016-12-01 (목) 07:43:0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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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9개 한인은행 중 4곳 A+•3곳 A

▶ 신한은행 4개부문 평가 모두 A+

한인은행 재정건전성 대부분 우수
태평양•노아는 직전분기 대비 한 등급씩 상승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재정건강 상태가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신력 있는 은행평가 블로그 디파짓어카운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전국 은행 재정건강평가’(Financial Health Rating)’에 따르면 뉴욕일원의 9개 한인은행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와 신한, 태평양, 메트로시티 등 4곳이 종합평점에서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또한 우리와 노아, 뉴뱅크 등 3곳이 다음 등급인 ‘A’를 받아 총 7개 한인은행이 ‘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번 평가는 ‘텍사스비율(Taxas Ration)’과 ‘텍사스비율트렌드’, ‘예금증식’, ‘자본건전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3분기 재정건강평가에 따르면 특히 신한은행은 뉴욕일원의 9개 한인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평가부문에서 ‘A+’를 받아 재정건전성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됐다.

BBCN과 윌셔의 합병으로 출범한 뱅크오브호프는 종합평점에서 ‘A+’를 받아 성공 합병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자산 11억달러 돌파 후 영업망 확대에 나선 태평양은행과 최근 뉴욕과 뉴저지에 진출한 자산 10억달러의 메트로시티은행도 종합평점에서 ‘A+’를 받아 한인 은행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2분기 대비 종합평점이 향상된 은행은 태평양과 노아 2곳이었고, 저하된 은행은 KEB하나가 유일했다. 지난 2분기에 종합평점 ‘A’를 받았던 태평양은행은 3분기 ‘A+’를 받아 최고등급에 올랐고 최근 감독당국의 행정제재에서 완전히 벗어난 노아은행은 3분기 ‘A’를 받아 직전분기 대비 역시 한 등급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이름을 변경한 KEB하나은행은 예금증식 부문에서 'F'를 받아 종합평점에서 지난 2분기보다 한 등급 낮아진 'B'를 받았다.

텍사스비율 부문 평가에서는 9개 한인은행 모두 지난 2분기와 같았다. ‘텍사스비율’은 캐나다 로얄 뱅크(RBC) 산하 RBC 캐피털 마켓이 자체 개발한 일종의 ‘은행 조기경보시스템’으로 90일 이상 연체된 대출을 포함한, 무수익 여신 비율을 은행의 자산과 대손충당금을 합한 것으로 나눈 비율이다.

무수익자산은 90일 이하 연체대출, 부실대출로 차압한 비업무용 부동산(OREO)자산, 무수익대출 등이 포함된다. 텍사스비율은 높을수록 은행의 파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실제 텍사스비율이 100%가 넘은 텍사스 지역의 은행들이 모두 파산의 길로 접어든 기록이 있어 각 은행들의 재정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텍사스비율 평가로만 볼 때 지난 3분기 텍사스비율이 낮아 최고등급인 ‘A+’를 받은 한인은행은 메트로시티(0.52%)와 신한(1.50%), 태평양(1.90%), 뱅크오브호프(3.22%), 우리(4.09%) 등 5곳이었다. 다음 등급인 ‘A'를 받은 한인은행은 노아(5.38%)와 뉴뱅크(7.99%), KEB하나(6.62%) 등 3곳이었다. 9개 한인은행가운데 텍사스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뉴밀레니엄으로 13.66%(B+)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건전성 평가에서는 뱅크오브호프와 신한, 노아, 뉴뱅크, KEB하나 등 5개 은행이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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