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계 16억명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려

2016-11-30 (수) 요리 강사 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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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6억명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려
1977년 조지 맥거번 연방상원의원이 의회에 5,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냈었다. 미국 인구의 4분의 1이 병적인 비만 상태에서 갖가지 성인병에 시달리며 사회문제가 되자 구성했던 ‘특별위원회’ 보고서였다. 위원회는 2년간 세계 30여 국가의 식생활과 의학 분야의 전문가 270여명을 초청하여 대대적으로 비만조사를 한 것이다. 이역사적인 맥거번 리포트(McGovern Report)의 첫 문장은 “인류는 지금의 식생활을 바꾸지 않으면 멸망하게 될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지금 전 세계 68억 인구 중에 약 16억명이 과체중과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4명 중1명꼴이다. 특히 미국 사람은 2명 중에 1명은 과체중이나 비만환자이다. 고지방과 고단백질,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서도 섭취한 열량만큼 움직여주지 않으니 체지방과 노폐물이 몸에 그대로 쌓여 체중이 늘어나고 허리가 굵어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쯤에는 모든 질환의 60%와 사망의 73%는 비만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에서 비만문제를 관리하는데 국가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한해에 자그마치 120조원이나 되는데 이는 한국의 1년 전체 예산중 약 40%에 해당되는 엄청난 돈이 매년 허비되는 셈이다.

비만은 현대 성인병의 가장 확실한 원인이된다. 의학자들은 현대인들의 가장 무서운 사망 원인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이네 가지를 꼽고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한다. 30세 이상 남녀 10명 중 8∼9명은 복부비만이거나 혈압이 높거나(고혈압), 혈당이 높거나(당뇨병), 중성지방이 높거나(고지혈증),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다. 이 5가지 항목 중 3가지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 3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니 매우 심각하다.


대사증후군은 서서히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평생을 괴롭히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죽음의 5중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5가지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중 복부비만이 가장 위험하다. 복부비만만 줄여도 고혈압이나 당뇨병등 대사증후군의 다른 요소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자신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건강 식생활의 원칙들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은 기본이며 금연과 금주도 필수이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육체적인 활동을 병행하여 필요 이상으로 축척된 체지방과 칼로리를소모시켜야 할 것이다.

<양송이 콩나물밥>
오늘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고 무를 통해 식욕을 돋우어 주는 야채 무쌈말이를 소개한다.

재료(5인분) 무 큰 것 1개, 백년초 또는 비트즙 약간(색깔 내기용), 레몬즙 조금, 소금 조금. 꿀이나 꿀 가루 조금, 표고버섯 10개, 두부 1모, 피망 색깔 별로 1개씩, 오이 1개, 아보카도 2개, 당근 1/2개

만드는 법
1. 무를 손질하여 원형 그대로최대한 얇게 썰어(채칼 이용) 레몬즙, 소금, 꿀에 절인다. 잠깐만 해도 절여 진다. 이때 분홍색을 낼 경우에는 무 반개를 백년초나 비트즙을 넣어 색을 낸다. 2. 표고버섯은 깨끗이씻어 채 썰어 양념에 볶는다. 3. 두부는 밑간을 한 후 프라이팬에 물로 지져 채 썰어 둔다. 4. 당근도 채 썰어 물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5. 오이는 돌려 깎아 채 썰고, 피망도 색깔별로 채 썬다. 6. 큰 접시에 모든 야채를 가지런히 담고 쌈무를 중앙에 놓고 소스를 곁들여 즉석에서 셀프로 먹든지 아니면 무에 모든 야채를 넣고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 소스를 곁들여 낸다. 소스 간장과 레몬즙, 깨 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문의 714-403-6273

<요리 강사 이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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