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부터 나흘간 1억5,400만명 샤핑
▶ 1인당 평균 289.19달러 소비...전년대비 3%↓

맨하탄 헤럴드 스퀘어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도어버스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AP)
연말 샤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부터 나흘간 샤핑객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샤핑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소비자 4,330명을 대상으로 25일과 26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낀 지난 4일간의 연휴에 모두 1억5,400만 명이 지갑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100만 명보다 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샤핑액은 1인당 평균 289.1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9.60달러에 비해 3% 줄었다.
지갑을 연 소비자 가운데 44%는 온라인에서, 40%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샀다. 온라인 샤핑을 한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4.2% 늘어났고, 오프라인 샤핑을 한 소비자는 3.7% 줄었다.
온라인에서 샤핑객은 1억850만명으로 직접 매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한 9,910만명보다 1,000만명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자가 비슷했다.
온라인 소매 거래를 추적하는 어도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5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샤핑액은 3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샤핑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12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어도비는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 이후 미 소비자들의 장기적인 근검절약 성향에 소매업체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매트 샤이 전미소매협회장은 "샤핑에 나선 소비자의 3분의1은 샤핑 물품이 전부 할인 상품이라고 응답했다"면서 "세일 상품을 산 소비자는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 이후 지난 6∼7년간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훨씬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는 스마트폰 보급과 기술발달로 가격 정보가 투명해지고, 접근이 쉬워진 것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전미소매연맹은 블랙프라이데이 주말에 이은 사이버먼데이에는 1억2,2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지갑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억2,100만 명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