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자 트럼프에 바란다
2016-11-10 (목) 10:09:33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아웃사이더‘ 도날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엊그제 미전역에서 열린 대선투표에서 공화당 후보 트럼프는 선거인단 과반수를 넘겨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백악관에 당당하게 입성하게 됐다. 트럼프는 예상을 뒤엎고 대이변 속에 역사적인 대권을 거머쥐어 미국인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트럼프의 이번 승리는 극단적인 주장에 희망을 거는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표로 대거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사회는 그동안 정부의 관대한 이민정책에 대한 불안감,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감에 빠져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유권자들이 열광적인 지지로 트럼프를 선택해 앞으로 미국사회는 광범위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우선 경제 및 통상정책에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필요시 재협상한다는 방침을 줄곧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심사 강화, 불법 국경통과자 추방 등 초 강경 이민정책을 불사하고 있어 앞으로 이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오바마 케어’ 폐지 추진 등 대대적인 보건정책 변화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그의 정책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는 특히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미국 우선주의’나 ’미국주의‘ 등을 신조로 삼는 신고립주의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미국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주사위는 온갖 막말과 추문으로 비웃음을 샀던 이단아의 불명예를 딛고 대통령이 된 트럼프에게 던져졌다. 트럼프가 미국의 모든 난제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우리는 지켜볼 일이다. 우리의 바람은 트럼프가 미국에 새 바람을 불러오고 미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기를 고대할 뿐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는 그의 승리수락 연설처럼 트럼프가 미국은 물론 세계의 대통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선거기간 갈라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트럼프가 새 대통령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