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핫플레이스만 된다면…샤핑몰의 변신은 ‘무죄’

2016-11-09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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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 있어도 ‘세포라’매장 입점

▶ 젊은층 공략 ‘샵 인 샵’ 연관 아이템 판매 시너지도

핫플레이스만 된다면…샤핑몰의 변신은 ‘무죄’

‘ 할리웃 앤 하일랜드’는 세계적인 공연장인 돌비극장을 비롯 명품 스토어, 클럽 등 다양한 업종이 함께 있어 복합 엔터테인먼 트 샤핑몰로 손색이 없다.

요즘 샤핑몰 이렇게 달라졌어? 백화점과 상점만이 죽 늘어서 있어 단순히 상품만을 구매하던 샤핑몰들이 리테일러의 카테고리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쾌적한 환경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여가를 즐기고 맞춤형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이다.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샤핑몰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본다.

#‘샵 인 샵’ 콜라보레이션
최근 샤핑몰의 새로운 트렌드중 두드러진 것은 샵 인 샵(shop inshop)의 확산이다. 샵 인 샵이란 말그대로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인데 서로 연관되는 아이템으로 상호 시너지효과를 내고 판매를 촉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의 콜라보다. 사실 백화점에는 화장품 섹션이 따로 있었지만 JC페니의 경우 백화점 내 ‘세포라’매장을 따로 설치했다. 세포라와 백화점을 따로 가던 것에서 원스탑 샤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고객의 반응이 좋아 LA를 포함 500여곳에서 영업 중이다.


경쟁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한발더 나갔다.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에는 아예 애플 스토어를 들여왔다.

백화점 오기를 꺼려하는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뿐 아니다. 백화점 한 켠에 근사한 커피샵이나 뷰티살롱을 입점시키는 것도 최근의 트렌드다. 또 많은 샤핑몰내 뷰티샬롱들은 헤어컷 위주에서 벗어나 헤어스타일링 바와 스파서비스를 겸하는 추세다.

#하이텍 차별화된 서비스
첨단, 차별화를 화두로 하는 고객들의 대한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중이다. 백화점의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한 고객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이시스는 최근 고객들의 샤핑궁금증을 풀어주는 스마트폰 앱을 일부 지역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매장 도착 전 혹은 도착 즉시 선호하는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수 있어 편리하다. 업계에서는 리테일러들이 마케팅과 관련된 더 많은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샤핑몰 차원의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베벌리센터의 경우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 공을들이고 있다. 스패니시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개스트 서비스가 제공되며 호텔까지의 셔틀과 패션컨설팅, 스파패키지, 다이닝 디스카운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오렌지카운티의 사우스코스플라자몰의 경우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외국어 통역서비스는 물론 환전, 샤핑몰내 레스토랑 예약 등을 해주고있다.


#복합 샤핑몰로 진화
앵커 테넌트라면 백화점이 당연시되던 리테일러의 구성도 다양해지고있다. 최근에는 타겟, TJ 맥스 같은 중저가 소매체인은 물론 그로서리 스토어들도 당당하게 샤핑몰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남가주의 가장 대표적인 샤핑몰인델아모 샤핑몰의 경우 메이시스와 같은 계열의 메이시스 홈 앤 퍼니처를비롯 시어스, JC페니와 TJ 맥스, 마샬등이 영업한다. 고급·중저가 의류 할인체인이 한 샤핑몰에서 함께 둥지를 틀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업체들의 오프라인 샤핑몰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마존의남성 브랜드 ‘보노보스’는 노스트롬에 문을 열렸으며 패션아이템 렌탈회사인 ‘렌트 더 런웨이’ 안경 전문스토어 ‘와비 파커’등도 오프라인에 진출했다.

온라인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눈길을 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상품을 만지고 느끼고 테스트해 볼수 있게 하고 이후 고객들을 온라인상점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인 것이다.

매력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팟최근의 샤핑몰들은 고객들의 샤핑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문화체험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 시라큐스의 ‘ 덴서티 USA 샤핑몰’에는 거울 미로를 비롯 코미디클럽과 미니골프장, 고카트(go-kart) 레이싱 코스도 마련됐다.

또 스케이트 팍과 락 클라이밍 월을설치해 고객을 유치하는 샤핑몰도늘어나고 있다‘. 샤핑몰내 극장’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사우스베이의 델아모 패션센터의 경우 아웃도어 섹션에는 18개의 스크린을 갖춘 AMC 극장이 영업 중이다.

핫플레이스만 된다면…샤핑몰의 변신은 ‘무죄’

백화점이 앵커 테넌트를 맡던 주요 샤핑몰들의 얼굴이 달라지고 있다. 글렌데일 갤러리아의 경우 중저가 소매체인‘타겟’이 당 당히 자리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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