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느 낭만파의 한숨 섞인 한마디

2016-11-05 (토) 문용철 뉴욕낭만파클럽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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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있어 산사나이처럼 베어마운틴의 황금들녘 가을햇살에 사랑과 넉넉함으로 반기는 대자연의 자유와 여유를 찾아 떠난 노년들. 오랜만의 산행에서 들려오는 마음 아픈 고국소식, 나라전체가 헛돌아가는 최순실 게이트로 마음한구석이 뻥 뚫리고 가슴이 짓눌린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슴속에 지인을 옆에 두고 살아가는 인간이거늘 박근혜대통령도 싱글로서. 고독한 여자로서, 고민해야 할 혼자만의 걱정이 많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거수일투족 자신을 뒷바라지하여 준 최순실 집사가 분명 필요한 존재였기에 곁에 두었을 것이다. 그녀는 간혹 SNS를 통해 정보를 들여다보고 고민하지 않았을까?

그 결과 잘한 일이라고 볼 수 없는 상식의 파괴와 질서의 무너짐을 동반해온 것은 사실이다. 헌데 작금의 여당, 야당, 언론매체들의 난리 생 쇼를 보고 있노라면 너무 식상해서 TV자체를 아예 꺼버린다.


나라 전체가 헛돌아가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대한민국이 온전할까?
거의 40년간 내가 살아온 고향 뉴욕은 그리움이며 나의 삶이 온전히 담긴 추억의 고장이다.

우리 한인사회도 언제부터인가 좌,우로 갈라진 이념속에 도덕불감증만 커져가고 있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뉴욕 한인의 한사람으로서 의문 한번 제기해 본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여,야는 과연 몰랐을까? 무식한 낭만파 본인도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대목이다.

또한 전직대통령의 주변 인맥 김현철, 김홍걸, 노건우 등, 이들의 대통령들은 선거공약으로 친인척 부정 부패행위 금지를 내걸었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들과 형, 친인척들은 모두 몇 백억씩 꿀꺽했다. 그 바람에 관련된 대통령들은 2,000~3,000억씩의 추징금을 물었다. 그들도 지연, 학연 등 너무나 많은 인간관계 속에 섞여 이런 곤욕을 치렀다.

아무리 좋은 우산을 쓴다 해도 비를 맞듯이 여, 야 모두 국민의 불안감과 초조함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생 쇼를 한다.

너도 나도 내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다 하고 난리들을 치는데 국민들은 그저 박수만 치고 있는 현실, 보기만 해도 안타깝고 어지럽다. 이제 그만 좀 하자. 모두가 낭만파 클럽의 맴버들처럼 메말라가는 이 사회속에 윤활유 역할을 하여봄은 어떨까? 세계적인 도시 뉴욕에 살고 있는 한인들, 낭만이란 풍유로 잃어버린 여유와 국제적 삶을 멋지게 계획하여 봄은 어떨지...

이참에 다시 한 번 우리 손으로 뽑은 박근혜대통령의 정진을 믿어보고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보답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보자.

<문용철 뉴욕낭만파클럽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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