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2016-11-03 (목) 고인선/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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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다보면 기쁜 일도 많지만 괴로운 일들도 많이 있다. 선천적 신체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또 사업(장사)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망망대해에 떠있는 보트피플보다는 낫다고 본다.

자식이 속상하게 해서 무척 괴롭다고 해도 보트피플보다는 낫다. 혹은 남편이 또는 아내가 또는 옆에 동료가 속상하게 한다고 해도 그래도 보트피플보다는 더 낫다. 집에 차로 어디를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고 하더래도 보트피플 보다는 낫다. 아주 험한 어려움, 즉 화재가 났어도 토네이도가 지나가도 안전하게 설 수 있는 땅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째서 우리가 행복한 가를 느낄 수 있다. 내가 두 다리로 딛고 서 있는 공간(장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시간을 허락해 주시고 공간(장소)을 허락해주시고 이룩하고자 하는 욕망 필요한 만큼의 물질만 있으면 다 될 줄 믿는다. 만수무강 하리라 믿는다.


어느 돈 많은 회사사장이 배를 타고 가다가 풍파를 만나 배가 좌초해서 할 수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가진 게 오직 오렌지 하나밖에 없어서 손에 꼭쥐고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오직 생명이 위독하면 어떻게해야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걱정, 가정문제, 돈 문제, 몸에 걸친 옷, 신발까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날마다 사고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믿을 수 있는 구석이 없다 하더라도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를 사망의 골짜기에서 생명의 우물가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면 그래도 우리는 희망(소망)이 있고 행복하다.

<고인선/ 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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