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코리아센터 프로젝트 이번에는 첫 삽 가능할까
2016-11-03 (목) 10:13:00
한국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 한류전파의 허브역할 담당을 기대하며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뉴욕코리아센터‘ 신축 프로젝트가 7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추진해 온 뉴욕코리아센터는 이미 2009년 3월에 부지매입을 마치고도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으면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욕한국문화원이 지난 1월 뉴욕일원 미국계 건설 회사를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작업을 벌여 왔지만, 결국 지난 9월말 유찰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처음 시공사 선정 작업을 시작한 이후 벌써 8번째가 되는 셈이다. 이번 유찰 원인은 지난 7차례 유찰됐던 것처럼 턱없이 낮게 책정된 공사 금액에 입찰 참여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끝내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정부가 충분한 공사금액을 책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시공사 입찰 선정은 이미 유찰이 예상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한국정부가 세계문화중심지 뉴욕에 한류전초기지를 만들겠다며 1,580만 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뉴욕코리아센터’ 건립 부지가 오랜 기간 공터로 방치되면서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천만 달러의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8번이나 유찰되면서 아예 신축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현재 뉴욕한국문화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공사금액을 392억 원에서 460억 원(약 4,030만 달러)으로 증액하고 9번째 재입찰 공고 및 참여업체 신청을 받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뉴욕코리아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로 보이기 때문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11월 말 시공사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는 공사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꼭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 또 다시 유찰되는 실패를 거듭한다면 한인타운의 명소이자 한류확산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뉴욕코리아센터 신축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