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촌의 현실과 인간의 죽음

2016-11-02 (수) 이성철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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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 지구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UN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벌써 여러 차례에 걸쳐 핵 미사일을 발사하여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인간이 개발한 과학문명이란 인간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여 인간의 일상생활이 놀라울 정도로 편리해졌음은 설명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볼 때 과학의 위력은 최첨단 살상무기를 만들어 인간들로 하여금 공포 속에서 전전긍긍하게 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 지구상에 이미 만들어진 핵 무기들이 총체적으로 얼마나 될 것이며 그것들이 일시에 폭발될 것 같으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 것인지 상상을 불허한다.

2000년 전 과학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대에 사도 베드로는 2000년 후에 있을 핵무기의 폭발 상태를 간략하게나마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들어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벳후3:10).


설상가상으로 도처에서 천재지변이 대작하여 인명과 재산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고 있다.? 우리는 어찌해야 활 것인가?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야 할 것인가? 인간을 가리켜 ‘생각하는 갈대’라 했다. 인간의 위대성은 생각하는 사고력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살림엔 눈이 보배’란 말도 있으니 이 모든 사건들을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멀쩡한 눈을 가지고도 마땅히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을 한탄하신 적이 있다. “아침 하늘이 붉으면 날이 궂겠다, 저녁하늘이 붉으면 날이 맑겠다 하니 하루의 천기는 볼 줄 알면서 어찌 시대의 징조는 볼 줄 모르느냐?”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의 의미가 무엇일까? 꿰뚫어 보고 생각을 거듭하노라면 그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세상만사에는 기한이 있는 법이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으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으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나니라.(전3:1-2)” 자연계이건 인간계이건 세상 돌아가는 꼴이 말세임을 충분히 말해주는 것 같다. 그렇담 이 마지막 때를 어떻게 마감할 것인가? 태초에 조물주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대로 창조하셨다고 한다. 그 형상이란 겉으로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내적인 속성(知,情,意,眞,善,美,永遠性)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는 본능을 가진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인가? 죽음이란 시공의 제약을 받는 현세에서 시공의 제약이 없는 영원한 세계로 옮겨지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본능을 조물주께서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9988234 하다가 이제 100세 시대가 되었다고 해서 좋아할 것인가? 거북이나 학은 천년을 산다고 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란 인간이 고작 백년의 삶으로 만족해서야 되겠는가? 영원을 사모하는 인간에게 죽음이란 결코 종착역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이성철 목사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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