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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명화감상하며 가을 만끽해볼까

2016-11-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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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명화감상하며 가을 만끽해볼까

발렌틴 드 불로뉴의 작품 삼손. <사진제공=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프릭 컬렉션:귀도 카냐치‘회개하는 막달레나’전
■뉴욕 현대미술관:프란시스 피카비아 회고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발렌틴 드 불로뉴 특별전
■구겐하임 미술관:아그네스 마틴 회고전

깊어가는 가을 계절에 맞는 명화 전시들을 뉴욕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바로크시대 이탈리아 화가 귀도 카냐치(1601~1663)의 ‘회개하는 막달레나’(Repentant Magdalene)가 맨하탄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명화의 보고, 프릭 컬렉션에서 전시중이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노턴 사이먼 미술관에서 대여해와 지난달 25일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매춘부지만 예수를 만나 회개하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모두 지켜 본 증인인 동시에, ‘참회의 성녀’로 알려진 마리아 막달레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카냐치의 또다른 걸작으로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자살을 화폭에 담은 ‘클레오파트라의 자살’이 있다.

카냐치의 명화 ‘회개하는 막달레나’는 내년 1월22일까지 전시된다. 프릭 컬렉션(1 East 70th Street, 문의 212-288-0700,웹사이트 www.frickcollection.org)은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오후 6~9시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1월달은 제외).
미술관 명화감상하며 가을 만끽해볼까

귀도 카나치의 ‘회개하는 막달레나’, <출처=프릭컬렉션 사이트>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3월19일까지 다다이즘을 주도했고 뒤샹, 피카소, 마티스 등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화가 프란시스 피카비아(1879~1953) 회고전이 열린다.

미국에서는 첫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에는 남녀의 에로틱한 상징을 기계적인 도형으로 나타낸 그림들을 비롯 인상파에 영향을 받은 구상화에 이르기까지 20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20세기 초 유럽의 모든 기존 문화의 전통과 그 정신을 거부한 다다운동의 촉매자로서 시각에 기초한 회화의 관습적인 표현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로 제작한 기계형상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모마는 맨하탄 53가(11 West 53 street, New York, 문의 21-708-9431, 웹사이트 www.moma.org)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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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피카비아의 아담과 이브. <사진제공=MoMA>


이탈리아 바로크 회화의 개척자 카라바지오(1571~1610)의 위대한 후예인 발렌틴 드 불로뉴(1591~1632)의 명화들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불로뉴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화풍을 전 유럽에 퍼뜨린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아 일상을 사실적으로 포착한 그림을 주로 그렸다. 카라바지오가 죽은 후 수년간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혁신적인 화풍의 화가로 이름을 날렸으나 41세의 나이에 요절해, 큰 빛을 보진 못했다. 발렌틴 드 불로뉴 특별전은 내년 1월16일까지 계속된다.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뉴욕 업타운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1071 Fifth Ave. New York)에서는 오는 1월11일까지 뉴욕에서 활동한 캐나다 태생의 미국작가 아그네스 마틴(1912~2004)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마틴은 남성 중심의 1950, 60년대 추상회화 영역의 대표적인 여류 화가이다. 동, 서양의 종교적 사상에 심취, 현실 너머의 초월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옅은 모노크롬과 격자무늬, 수평선으로 표현한 추상 표현주의자이나 미니멀리스트 작가였다.

이번 전시에는 무명작가였던 195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100여점이 전시중이다. 웹사이트 www.guggenhe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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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마틴의 작품 ‘무제 #5’. <사진제공=구겐하임 미술관>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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