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굿사이버키즈

2016-10-29 (토) 원유봉 어린이 인터넷교육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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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은 진화라고 하기보다는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Yellow Page를 찾던가, 도서관에 가서 물어보기보다는 ‘Why don’t you Google it?’ 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정보가 있는 인터넷 검색에 의존한다.

또 인터넷은 시간과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은행 업무와 쇼핑을 가능하게 하며, 지구에 사는 어떤 사람들과도 빠르게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이 편리한 세상을 사이버 세상이라도 하며, 반면에 물리적인 세상을 지구 세상이라고 한다. 이 두 세상을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씩 넘나들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을 지나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IoT(Internet of Things)라고 하는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3D 프린터, 인공지능 등등의 기술을 사용해서 우리의 생활은 또 다른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홈, 스마트 침대, 스마트 부엌, 등등. 거실의 벽은 나를 스캔해서, 건강에 필요한 음식들을 제안하면, 내 로봇 친구는 그 음식을 만들어 주고, 그 날 일정에 따라 내 체형에 맞는 옷을 골라 주기도 할 것이다. 가드너 그룹의 2015년 보고에 의하면 2016년에는 64억의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된다고 예측하고 2020년까지 208억 개의 사물들이 연결될 거라고 한다. 2050년이 되면 지구 세상과 사이버 세상의 구별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보가 넘치는 세상, 빠르고 편리한 세상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퍼질 수 있고, 사이버 폭력으로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 악성 댓글로 상처받는 사람들, 또 악성코드를 잘못 다운로드해서 컴퓨터를 못 쓰게 되고, 이멜 피싱이나 음성 피싱으로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세상은 인터넷으로 인해 더 사악해지는 건 아닐까?

이런 시대의 살아야 할 우리 아이들이 좋은 사이버 시민, 즉 굿 사이버 시티즌이 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시켜야 하나? 초등학교 시절 도덕 시간에 배운 가르침을 기억한다. 항상 오른쪽으로 걸어라. 어른들을 보면 인사해라. 버스 안에서 약자와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 남의 유리창을 깨면 가서 고백하고 사과해라. 등등. 좋은 시민의 자격의 하나는 이런 규칙과 상식을 준수하는 것이다. 사이버 세상에도 지켜야 할 규칙, 예절, 상식이 있으며, 이 규칙들을 잘 지키는 사이버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이버 세상의 필수 조건이다.

굿사이버키즈(GoodCyberKids Corp./ goodcyberkids@gmail.com, www.goodcyberkids.com)는 2015년에 설립된 501(c)(3) 비영리 단체로서 인터넷 바른 생활 교육이 미션이다. 굿사이버키즈의 목적은 안전하고 건강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부모, 교육자, 그 외 관심이 있는 단체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이버 세상의 상식, 예절, 윤리를 홍보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현재는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필자는 앞으로 독자들과 사이버 세상의 상식, 예절, 윤리들을 구체적으로 나누기를 기대한다.

<원유봉 어린이 인터넷교육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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