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도 보람있게 살자

2016-10-26 (수) 이희호/ 6.25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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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인터넷 모방송사의 내용을 보니 너무 감격스러워 우리 모두가 이런 일에 솔선해서 나선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요새 한국에는 지진과 태풍의 피해로 피해지역의 주민들과 이웃동리 주민들까지 모두 동원되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으로 현대차측은 앞선 부분 손실까지 합치면 총10만8,000대의 생산차질과 2조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공장의 가동까지 일시 중단됐다고 한다.

반면, 미국인 모녀가 부산광안리 백사장에서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인터넷에 보도되어 어떤 기자가 본인을 찾아가 물으니 여인은 “우린 부산사람 우리 동네의 청소는 당연한 일”이라고 하고 큰 딸은 “쓰레기가 바다로 떠내려가면 안 되지 않느냐?”고 하면서 밤늦게까지 모두 치우고 집에 갔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끼어있으니 좀 더 보람있는 일들을 해서 떳떳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희호/ 6.25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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