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불상•조선백자 등
▶ 쉽게 접할 수 없는 우수 한국미술품 감상 기회
고려시대 금동 아미타 삼존불<사진제공=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신라시대 금제귀걸이(왼쪽부터), 가야 그릇받침, 신라시대 말무늬긴목항아리<사진제공=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기축년 진찬도 8폭 병풍. <사진제공=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깊어가는 가을 화려한 한국 유물들을 보여주는 ‘눈부신 한국 미술전’(Splendors of Korean Art)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메트 뮤지엄 동양미술부 한국 미술 담당 이소영 큐레이터가 기획, 지난 1일부터 메트 뮤지엄 2층 한국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한 주요 작품 13점을 비롯 청동기시대 후기부터 21세기 도예작품까지 시대순으로 70여점으로 구성, 한국의 문화 예술 전통과 더불어 한국미술사에 대한 관점을 폭넓게 보여준다.
‘눈부신 한국 미술전’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져 내년 9월17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들로 신라시대 금제 장신구와 토기, 고려시대 불상과 청자, 조선시대 백자와 회화가 전시되며, 이 중 한국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14세기 금동 아미타 삼존불과 삼국시대 가야 그릇받침(기대), 신라시대 말무늬긴목항아리 등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특히 고려시대 불상인 아미타삼존불은 메트 뮤지엄 소장 7세기 금동반가사유상과 17세기 목조보살좌상과 함께 전시중이다. 삼존불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극락세계에 태어나고자 했던 중생의 간절한 바람이 불러온 아미타신앙이 유행했던 고려시대 1333년 충숙왕 복위 2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귀중한 기회를 통해 1000여년에 걸친 한국 불교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순조 즉위 30년과 40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 1829년에 제작된 호화로운 ‘기축년 진찬도 8폭 병풍’은 조선 후기 궁중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의 하나로, 기록으로 남아있는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실감있게 보여준다. 이 병풍은 올해 말까지 3개월간 전시되며 그 후 19세기 ‘평생도’ 병풍과 교체된다.
이밖에 신라시대 금제귀걸이와 통일신라 시대 ‘인화무늬 긴 목항아리’,조선 백자 ‘동화 포도무늬 항아리’, 조선 청화백자 ‘호랑이 무늬 항아리’, 석지 채용신의 유소심 초상‘ 등 국립중앙박물관 유물들을 조선시대 ’나전칠모란 넝쿨 무늬 서류함‘, ’장생무늬 화각상자‘, 고려 ’상감청자 모란무늬 주전자 받침‘, 고려 ‘동제정병’ 등 메트 뮤지엄 소장품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메트 뮤지엄측은 “메트 뮤지엄이 1893년 최초의 한국 유물을 기증받았고, 1998년에 한국실을 설립한 이래 메트 뮤지엄의 컬렉션과 한국실은 뉴요커 뿐 아니라 뉴욕을 방문하는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료=성인 25달러, 65세 이상 노인 17달러, 학생 12달러이나 원하는 만큼 지불하면 되는 제안 기부금제(Suggested Admission) 적용. 12세 미만은 무료(성인 동반)
▶관람시간=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추수감사절, 크리마스, 1월1일 휴관)
▶장소 1000 Fifth Avenue,New York, 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