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26 시즌 9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서 개막
▶ 소프라노 박혜상, 모차르트 오페라‘돈 조반니’

메트 오페라 2025~26 시즌의 주역 한인 성악가들. 소프라노 박혜상(왼쪽부터), 테너 백석종,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베이스 박종민
▶ 테너 백석종·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 소프라노 캐슬린 김, 현대 오페라 ‘이노센스’
▶ 베이스 박종민,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테너 백석종과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가 각각 핑커톤과 스즈키로 캐스팅된 메트 오페라 2025~26 시즌 공연작품인 푸치니 오페라‘나비부인’ (사진=Ken Howard / Met Opera)
소프라노 박혜상과 테너 백석종 등 세계 정상급 한인 성악가 5인이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2025~26 시즌 무대에 선다.
메트 오페라는 오는 9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하는 2025~26 시즌 정기공연 작품 및 주역 가수를 발표했다.
이번 새 시즌 공연에서는 메트 오페라의 프리마돈나인 소프라노 박혜상과 테너 백석종,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 소프라노 김효나, 베이스 박종민이 주역으로 캐스팅됐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오는 9월24일 개막하는 모차르트의 걸작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호색 귀족 돈 조반니의 유혹에 당하는 순박한 시골 처녀 ‘체를리나’로 노래한다(9월24·27일, 10월1·4·7·10·15·20·25일 공연).
메트 오페라의 2024~25 시즌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여주인공 파미나로 노래한 박혜상은 2017년 오페라‘ ‘루살카’의 요정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피가로의 결혼’,‘헨젤과 그레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의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 메트 오페라의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부상했다.
2023~24 시즌 동안 나부코‘의 이스마엘레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테너 백석종은 ’투란도트’와 ’토스카‘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 극찬을 받으며 이번 메트 오페라의 새 시즌 작품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남자주인공 핑커튼 역에 캐스팅됐다.
1900년 일본의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페라 ’나비부인‘(Madama Butterfly)은 돌아오지 않을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초초상의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이다.
이 작품에서 백석종은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15살의 초초상과 결혼 후 복무기간이 끝난 후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가버린 미 해군 중위 핑커튼으로 노래한다(1월9·13·17·21·24일 공연).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 영국 로열 오페라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고 맨하탄 음대에서 공부한 백석종은 뉴욕 줄리오 가리 파운데이션 주최 국제 성악 콩쿠르 대상과 로렌 자카리 국제 성악 콩쿠르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메트 오페라에서 주역가수로 활약한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이번 시즌에서 메트 오페라의 초연작으로 ‘현대 오페라 작곡의 어머니’로 불리는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이라호의 현대 오페라 ‘이노센스’(Innocence)에서 시어머니역을 맡았다(4월6·11·14·18·22·25·29일 공연).
이 작품은 이 시대에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총기난사’ 사건을 그린 심리 스릴러 오페라이다. 한 국제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받는 연루자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캐슬린 김은 서울예고를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와 맨하탄 음대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릴릭오페라에서 활동한 후 2007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바바리나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 후 ‘상드리용’, ‘가면무도회’, ‘마술피리’와 ’피가로 결혼‘, ’호프만의 이야기‘, ‘중국의 닉슨’,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등 메트 오페라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메조소프라노 김효나는 ’나비부인‘에서 하녀 스즈키역을 맡았다.
김효나는 2024~25 시즌 LA 오페라의 ’나비부인‘에서 풍부한 성량과 실감나는 연기로 여주인공 초초상의 충실한 하녀 스즈키 역을 소화해내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 호평받았다.
내년 1월9일 개막하는 메트 오페라 2025~26 시즌 작 ’나비부인‘에서도 스즈키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다(1월9·13·17·21·24일, 3월11·14·19·23·28일 공연). 김효나는 이화여대를 나와 뉴욕 메네스 음대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전국 오디션 최종 본선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베이스 박종민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철학자 콜리네로 나온다(10월21·25·30일, 11월4·8일 공연).
2019년 ‘라보엠’에서 철학자 콜리네로 나와,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그는 2024~25 시즌에 이어 2025~26 시즌에도 오페라 ‘라보엠’의 콜리네 역을 맡았다.
박종민은 2011년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히는 제1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공연 일정 www.metope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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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