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일원 렌트 상승률 꺾였다

2016-10-06 (목) 08:31:5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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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분기 연속 하락 뉴욕시 3분기 평균 3,036달러

▶ “일자리 증가 나쁘지 않아 수요 여전히 높아”

뉴욕 일원 렌트 상승률 꺾였다
고공행진을 이어온 뉴욕시 등 대도시의 렌트 상승률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부동산 컨설팅 회사 엑시오매트릭스(Axiometrics. In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미 전국의 평균 렌트는 1,289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 1,251달러보다 3%(38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5.2%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분기 상승률 보다 2% 이상 낮아진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렌트 상승률은 2015년 3분기 최고점(5.2%)을 찍고 4개 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국에서 렌트가 두 번째로 비싼 뉴욕시의 지난 3분기 평균 렌트는 3.036달러, 가장 비싼 샌프란시스코는 3,292달러, 세 번째로 비싼 산호세는 2,817달러를 기록해 이들 대도시가 전국 평균 렌트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 지역의 전년 대비 렌트 인상률은 뉴욕시 -0.2%, 샌프란시스코 -0.5%, 산호세 -0.8%로 소폭이지만 모두 하락했다.


엑시오매트릭스의 제이 덴톤 수석 부회장은 “지난 3분기 렌트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산호세의 전년대비 렌트 상승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뉴욕이나 베이 지역의 일자리 증가(Job Growth)가 나쁘지 않아 아파트(렌트) 수요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렌트의 향후 동향을 전망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전국 아파트 점유율(Occupancy)도 95.1%로 여전히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점유율은 통상적으로 95%를 웃돌 경우, ‘거의 자동적’으로 렌트가 인상되고 밑돌 경우 하락해 왔기 때문.
뉴욕일원에서 아파트 점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롱아일랜드(낫소, 서폭카운티)로 97.08%를 기록해 전국 2위에 올랐다. 롱아일랜드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았다. 전국 1위는 97.31%를 기록한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 폴, 위스콘신주 블루밍톤이었다.

뉴욕시와 저지시티, 와잇플래인스 등을 포함하는 뉴욕 메트로 지역의 점유율은 96.85%로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년 동기대비 -0.1%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회사 질로우(Zillow)가 최근 발표한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및 뉴욕의 렌트 상승율은 역시 하락세에 있다.

지난 8월, 전국의 렌트 상승률은 +1.7%로 여전히 상승세에 있었지만 지난 2월, +4.3%를 기록한 이후 매달 감소했다.<표 참조> 또한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저지시티, 와잇플래인스 등을 포함하는 뉴욕 메트로 지역의 렌트 상승률 역시 지난 1월, +4.9%를 기록한 이후 지난 8월, +2.5%까지 매달 떨어졌다.

전국에서 렌트가 가장 비싼 대도시 가운데 하나인 뉴욕시의 렌트 상승률만 볼 때도 올 들어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 7월, +4.4% 정점을 찍은 후 8월, +3.4%를 기록해 역시 1.0% 포인트 빠졌다. C1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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