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갤노트 7’ 공식 리콜…100만대 규모

2016-09-16 (금) 07:04:23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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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교통부, 갤노트7 기내사용 금지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15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7'에 대한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규모는 약 100만대다.

CPSC는 이날 "9월15일 이전에 판매된 갤럭시노트 7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다"며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콜 공지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92건의 전지 과열 사례를 보고받았다. 이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고 알려진 사례는 26건, 차량 또는 차고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55건이었다.

CPSC는 이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전원을 끈 다음"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를 통해 문제없는 전지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받거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카예 CPSC 회장은 리콜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소비자가 곧바로 리콜에 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 7' 가운데 약 97%가 리콜 대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이전에 대부분의 판매 경로를 통해 교체를 위한 새 스마트폰이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 교통부도 이날 갤럭시노트 7의 항공기 기내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교통부는 15일 CPSC의 갤럭시노트 7 공식 리콜 발표 직후 항공기에 탑승, 비행하는 중에는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도 말아야 하며 의도치 않게 기기를 켤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비활성화야 한다고 명령했다. 또한 수화물에 붙여 넣는 것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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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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