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우수한 신입사원을 선발할 목적으로 ‘행동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미국 법인영업부서는 이달부터 행동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월 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들은 늘 최고의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학업성취도, 학외활동, 성격을 알아보는데 그치는 수준이었다.
행동프로파일링의 장점은 투자은행들이 종전에는 무시했던 대학들을 졸업한 새로운 인재들을 위해 공정한 경쟁 무대를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이 도이체방크 관계자의 말이다.
도이체방크의 담당직원 노엘 볼프는 행동프로파일링은 20분 동안 온라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기계를 속일 수는 없다"고 장담했다. 행동프로파일링 기법은 입사 지원자들에게 "싸울 것인가, 아니면 피할 것인가", "이끌 것인가, 아니면 뒤따를 것인가", "창조할 것인가, 순응할 것인가" 따위의 질문을 던져 이들의 내적 행동 특성을 파악한다.
개발사인 코루는 이런 질문들에 정답은 없으며 해당 기업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내부 직원들의 대답과 비교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