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늙어감에 따라 몸에 여러가지 노화현상이 나타남은 막을 수 없은 자연법칙 중의 하나다.육체적으로는 얼굴과 몸에 주름살이 늘어나고 근육은 점점 탄력성을 잃고 살이 처지기 시작하며,뼈마디 관절에 염증이 생겨 여기저기 아픈곳이 생긴다.그러나 정신적인 면 즉 마음과 영혼 문제에 있어서는 그 젊음이 육신의 후패함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강해져, 젊어서 못이룬 꿈을 키워나가 이룰수도 있고,영혼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쪽으로 튠업이 되어 날마다 새롭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하늘가는 밝은 길을 힘차게 행군할 수 도 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 16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라고 갈파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심성속에 점점 약화되어 스러져야 될 부정적인 면들이 더 강화되어 인격형성이나 삶에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욕심이다.그것이 물욕이든,명예욕이든, 성욕이든 나이게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작동하여 자기 자신의 경력이나 몸에 해를 끼치고 다른이에게까지 폐해를주는 사람들이 우리를 실망하게 한다.
지난번 C 가수의 소위말하는 “대작사건”이 그 전형적 케이스다.그는 국민의 대대적 호응을 받는 가요계의 ‘선생님’소리를 듣는 대표가수다.
70년대 힛트를 쳤던 ‘딜라일라’와 그의 특유 제스츄어를 써가며 구수하게 부르는 ‘화개장터’는 아무리 들어도 지루하지 않는 명곡들이다.
가보지 않아 어디에 몇평짜리 인줄은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가장 좋은 으리으리한 아파트에 사는 연예인이라는 소문이 나 있고 라디오,TV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순회 공연도 이따끔씩 나가는 그가 왜 모 화가의 대작 한점에 10만원씩 주고 그림을 사들여 자신이 뛰어난 화술을 가진듯 덧칠을 하고 어떤건 손 한번 대지 않고 서명만 해서 수백만원,수천만원씩에 팔아먹은 후 이익을 혼자 독차지 했다니 이런 파렴치한 짖을 어떻게 할수 있었을까?
그는 “사회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라는 사과의 말과 함께 MBC 표준 FM ‘지금은 라디오시대’ 제작진에게 자숙의사와 함께 맡은 역의 하차를 선언했다.춘천지점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가 되었다니,그 진부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인기가수도 모자라 유명화가가 되어 돈을 더 벌려던 그의 욕심이 그의 생을 되돌이키기 힘들게 망쳐 버렸다.
더욱 그의 나이가 71세라니,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고령이며 공자가 말한 40대 불혹과 50대 지천명 그리고 “칠십이 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에서 마음에 어떤 욕심을 품든 법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는 배우지 못했다.그는 아무것도 깨달은 것이 없이 인생의 후반전에서 패함으로써 인생마지막 장에 먹칠 하게 만든 노욕(老慾)을 우리는 탓할 수밖에 없다.
내가 하는 평생교육원(새크라멘토)에서 연노하신 분들의 마음 씀씀이에 대해 말하면서 나는 나이들어 포기해야 될 것 일곱가지(Seven-up)가운데, 지갑을 포기하는 것즉“지갑을 열어라(Open Up the wallet)”가 있는데,나이가 들수록 죽으면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을 생각해서 째째한 수전노가 되지 말고 기회가 있고 지갑에 돈이 있으면 풍성이 베푸는 습관을 몸에 배게 만드는 것이 자기를 행복하고 오래 만족하며 살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노자는 “욕심보다 더 큰 죄는 없고, 만족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고 말함으로 욕심이 얼마나 큰 죄이며,자족하는 마음이 행복의 필수 조건임을 가르쳤다.
디모데전서 6장에서 바울은 자기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돈 문제에서 정곡을 찌르는 교훈을 준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것이니라.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돈을 사랑함은 일만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6:7-10)
<
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