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먼저 걷는 자의 의무

2016-07-30 (토) 고영준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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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들의 이민역사가 100년을 넘은지도 벌써 10여 년이 흘렀다. 또한 2015년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이 7.2%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유수의 미술, 디자인, 요리, 그리고 음악등의 대학들이 몰려있는 뉴욕은 한인 학생의 비중이 높다. 시대는 바뀌어도 한인들의 인구 유입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또한 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정도로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듯,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차세대들을 위한 지원 또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칼럼을 통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차세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계적 불경기로 인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 온 젊은 세대들. 그들은 소수민족이기에 경험해야 하는 핸디캡을 안고도 힘든 공부를 잘 마친다. 그리고 취업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한껏 발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 안타깝다.


IDA New York Group은 그룹 전시회를 통해 아티스트들- 미술가, 사진가, 디자이너, 셰프, 뮤직션, 건축가-과의 네트워크를 넒혀 나가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차세대들의 멘토로서의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과 지원이 차세대의 경쟁력을 키우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IDA는 현재 다양한 차세대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3,4학년 한인 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12월 TKA갤러리와 공조하여 ’학생 포트폴리오 전시Student Portfolio Exhibition’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한 7월23일부터 열리는 제 8차 그룹전 ’SHARE’에서는 자체 선정한 졸업생에게 기성 작가와의 그룹전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지원 프로그램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젊은 한인 작가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IDA New York은 작은 시작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선배가 후배를 돕는 작은 노력들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해 차세대들에게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고, 그로써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탄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전문가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고영준 아트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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