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난소염과 난소혹

2016-06-14 (화) 최병희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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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환 같은 것이 여자에게도 있는데,이는 여자의 난소로,골반 안 좌우 양쪽에 한 쌍이 있다. 이 난소 안에 난포가 있고 난포에서 난자가 생산된다. 이 난자가 복강으로 나와서 난관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배란(ovulation)이라 한다. 배란은 양쪽 난소에서 교대로 한 달에 한 번 배출되고 있다. 난소는 굵은 대추만한 크기이며,여자 생식기의 대단히 중요한 기관으로,난자를 생성하는 동시에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므로 이 난소가 여성의 미와 생식기의 생리작용을 주관한다.

어릴 때 2개의 난포 안에는 2만개의 난자를 가지고 있으나,사춘기 때부터 폐경기까지 약 35년 동안 사용하는 난자는 400개 정도이며, 그 중에서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은 평생 몇개 뿐이다.또한 남자의 정자도 1회 사정에 3-5억 마리인데,이 중에 선택된 1마라가 선택된 난자 세포와 만나서 한 생명체를 처음 이루고 고귀한 역사가 일어난다.우리사람은 처음 시작 부터 수억분의 1의 경쟁에서 선택되어 이루어졌으니, 그 고귀함을 한 번 느끼게 되며,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더욱더 깨닫게 된다.

난소는 여성에게는 아주 중요한 생식기관이다.난소 안에는 난자를 싸고 있는 난포가 있으며,이 난자가 다 자라면 난포의 표면막이 점점 엶어져서 제일 약한 데가 터지면 속에 들어있던 액체와 함께 난자가 난소 밖으로 뛰어 나오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배란(ovulation)이라 한다. 이 난소에 임균이나 화농성균이나 결핵균 같은 여러가지 균의 침입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침입 경로는 대개 질구로 감염되나, 혹 혈액이나 임파를 통하여 감염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아랫배에 통증이 있으며,아픔은 눌리는 압박감이 있고,몸을 움직이면 더 심하고 열이 난다. 또 부정형의 발열과 부정형의 출혈이 있다. 만성 난소염에도 난소가 부어 오르고 압박의 통증이 있고 허리가 아프며 용변시나 부부관계가 있을 때 통증을 더 많이 느낀다.

생리 불순이 있고,생리전에 아랫 배와 허리가 아프나 생리가 시작된 중간쯤에 아픈 사람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난소 안이 곪아서 고름이 꽉 차 있는 수도 있고 또 만성으로 되면 정신 신경이 약하여지고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며 임신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난소염증이 만성으로 될 때는 가감 청포축어탕을 본원에서 사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요즈음은 젊은 여성에게도 난소에 혹이 상당히 많이 있으나 치료의 결과가 아주 좋으므로 권할 만 하다.

배란은 한 달에 한 번씩 일어 나는데 임신이 성립되지 않으면 자연 소실 되면서 월경을 하게 되며,배란에 관계 없이 월경을 한다. 난소에 물혹이 생기면 난소염과 비슷하게 허리가 아프고 월경시에 양이 많으며, 부부관계시에 역시 통증을 느끼며,아랫 배에 둔통이 있고 생리통이 심하며,아래가 무겁고 심지어는 항문이 내려 앉는 것 같으며 신경증세도 유발하게 된다.

난소에 혹 또는 물혹이 생기는 원인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대병에 기인함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방에서는 기체.습체로 인함이라 한다. 난소 물혹을 양방에서는 그 부분을 지지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택하지만,수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생성이 불가능 해져서 여성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흔히 지지고 난 후 이 작은 혹들은 3-6개월에 또 다른 혹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혹이 여러 개 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난소의 물혹 제거로 저희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은 비방인 가감 화어거견탕(化瘀去堅湯)과 발효 농축환인 자궁단(子宮丹) 이며, 이 처방은 임상에 많이 사용되어서 좋은 효과를 볼 뿐 아니라 임신도 가능하게 된다. 참고로 여기에서 사용되는 조각자라는 가시나무를 사용하는데, 이 가시는 물혹을 터뜨리고,곤포라는 것은 물혹이나 혹을 조여주는 수축작용을 해서 흡수하므로 한방 약재의 신비함을 실감케 한다.
(평강체질한의원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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