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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이동 가장 큰 요인은 ‘목회자와 갈등’

2016-06-01 (수)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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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학 목사 ‘갈등인한 한인교회 수평이동 연구’논문 발표

▶ “ 목사와 갈등 교회 옮겼다.58.3%”. 한국보다 더 높아

교인 이동 가장 큰 요인은 ‘목회자와 갈등’

한인 이민교인들의 수평 이동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이동학 박사(오른쪽)와 ABSW 르앤 스노 프래셔 학장.

새 교회 선택시 설교 가장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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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교회 교인들이 교회를 옮기는 가장 큰 원인은 목회자와의 갈등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난 5월 21일 아메리칸 서부침례신학대학원(ABSW)에서 목회학 박사(D.Min)) 학위를 받은 이동학 목사( 상항 소망장로교회 담임)의 ‘갈등으로 인한 한인 이민교회 수평이동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이동학 목사는 교인이동의 원인을 분석하기위해 미주 한인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질문서를 보냈는데 이중 58,3%가 목회자와의 갈등이 원인이 되어 교회를 옮긴것으로 답변을 해 왔다.

교회내 갈등 요인으로는 목회자 문제에 이어 교인간과 예배의 갈등10,7%, 행정문제 7.1%, 자녀교육 3,6 %, 기타 9.5%로 나타났다.

교회 이동의 가장 큰 요인이 되는 목회자와의 갈등이 미주 한인교회가 58.3% 인것에 비해 한국내 교회는 22.8%로 미주지역이 휠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배문제에 대한 갈등이 미주지역은 10,7%,한국은 6.0%,교인간의 갈등도 미주10.7%,한국 6.7%로 나타나 미주한인교회내 갈등이 본국의 교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주 한인교회의 목회자와 교인간 갈등 발생 요인으로는 설교와 도덕성,인간성,리더십 전반에 걸쳐 갈등의 요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학 목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산호세,애리조나,시카고,뉴욕,텍사스등에 소재한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6개 도시 1,000명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을 보냈는데 이중 154명이 답변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리고 조사 대상자의 78.6%가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번이 32.2%,2번이 28,1%, 3번이 18,2%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를 옮긴 이유는 이사문제(29.2%)와 목회자의 갈등(22,2 %), 예배의 문제(11,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나친 봉사(1.9%), 사람과의 갈등(6.6%) 예배 문제(11.3%), 교육환경(4.7%),지나친 헌금(0.9%),친교문제(3.3%)도 교회를 옮기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동학 목사는 질적 연구를 위해 실제로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장로와 안수 집사,서리집사,평신도를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이 논문은 오늘날 교회의 갈등은 사역자와 평신도와의 갈등을 비롯 사역자와 제직,제직과 제직,제직과 평신도,평신도와 평신도와의 갈등 등 여러 유형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으로 교인들이 새 교회를 선택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담임 목사의 설교가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담임 목회자의 인격(18%),예배 분위기(17%).교육 프로그램 (3%)순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갈등해결 방법으로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가질것과 갈등으로 인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목회자는 항상 하나님 편에 서있어야 하며 진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논문은 갈등과 교회 이동에 대한 제안으로 화해의 신학과 목회자의 하나님 중심, 청빈,진실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제직들은 목회자의 부족한 점 보완과 교회의 반대 방향에 서지 않아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교회내 갈등으로 인한 수평 이동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는 설교와 교회 제직과 평신도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 논문은 갈등은 필연적이지만 목회자의 자세와 훈련,예배와 설교, 그리고 효과적인 성도의 양육을 통한 화해와 치유로 줄여나갈수 있음을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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