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카 활동 최해민씨
▶ 27일 ‘인디 라이츠’ 출전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인디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이서 최해민씨. <뉴시스>
“한국 레이싱의 자존심을 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의 자동차경주에 도전장을 내민 최해민(31)씨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디 라이츠 프리덤 100'에 출전한다.
최해민씨는 세계 최고의 레이서들이 경합하는 미국의 인디카(IndyCar)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활동하는 선수로, 인디카는 미국에서 나스카(NASCAR)와 쌍벽을 이루는 양대 자동차경주로 나스카가 외관상 일반 승용차형 경주차라면 인디카는 F1과 같은 포뮬러 머신으로 승부를 벌인다.
오는 27일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인디 500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최해민씨가 상위 10위권 내의 성적을 거둘 경우 꿈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프리덤 100 경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싱 경기로 북미와 남미, 유럽 각국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을 펼친다. 최해민씨는 지난해 인디 라이츠 무대에 11위로 완주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경기 탑10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5마일 트랙을 40바퀴 돌아 승부를 가르는 이번 레이스는 평균 시속 180마일을 넘는 고속적응이 관건이다. 지난 23일 테스트 주행에서는 고속 셋업 레이스카에 적응이 다소 늦어 13위를 기록했지만 차분히 페이스를 올려갈 계획이다.
현지에서도 F1 테스트 출신, GP2 우승자, 프로 마즈다 챔피언 등 세계 최고 레벨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첫 한국인 선수가 얼마나 선전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스트를 마친 최해민씨는 "올 시즌 레이스 결과 1위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챔피언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연습량이 이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부담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지난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태극마크와 한글로 '최'라고 쓰인 헬멧을 착용하는 최해민씨는 올해 100마일 레이스를 통해 오벌 트랙 적응훈련을 마치고 내년 500마일 레이스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