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작가 문화교류 ‘열린 화랑’

2016-05-20 (금) 09:38:42 김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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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장균씨 ‘윤스페이스’ 21일 개관 전시회

한인작가 문화교류 ‘열린 화랑’

‘윤스페이스’ 관장 윤장균 작가가 개관 첫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턱 없는 갤러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뗍니다”

그림을 잘 몰라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화랑 공간이 LA 다운타운에 문을 열었다. 잘 나가는 사업가이면서 동시에 철인 3종경기와 마라톤을 섭렵한 만능 스포츠맨이자 화가인 윤장균씨가 새로 개관한 ‘윤스페이스’(Yoon Space)가 그곳이다.

윤스페이스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무료로 ‘Yoon Space 개관 전시회’를 개최한다. 양말 사업가와 만능 스포츠맨에서 이제는 미술분야까지 섭렵한 윤장균 작가가 개관기념으로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2명의 작가들과 함께 첫 전시회를 선보인다.


윤스페이스 갤러리의 장소는 이전에는 동양화 작업에 꼭 필요한 종이나 비단을 발라 꾸미고 나무와 기타 장식을 사용해 액자나 병풍을 만드는 표구사였다.

수묵채색화를 주로 그리는 윤 작가는 점점 사라져가는 동양화를 계승하고 표구작업의 맥을 잇기 위해 표구사를 인수해 한 쪽에서는 계속 표구작업을 하고 나머지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했다.

개관 의의에 대해 관장인 윤 작가는 “나처럼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림을 좋아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감상하는 것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갤러리”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윤스페이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하고 싶다. 신예작가들이 제대로 전시를 할 수 있는 무대가 턱없이 부족한데 파격적으로 실력이 좋은 신예작가부터 기성작가까지 모든 세대를 어우르면서 누구나 윤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고유의 먹으로 그림을 그린 뒤 색을 입히는 수묵채색화를 전시하는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직접 그려서 제작한 벽걸이 병풍을 포함한 총 12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신표현주의 신예작가의 작품 25점 등 총 44 작품을 전시한다.

그림에도 한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윤 작가는 “미국 도심 속에 자리 잡은 ‘Yoon Space’에서 한인 작가들이 그린 그림을 위주로 전시회를 자주 개최해 이민사회에서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을 제공해 쉼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21일 오후 6~9시에 열린다. 주소 2330 S. Broadway #102, LA, 문의 (213)820-0376

<김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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