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외 진출 꿈 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2016-05-19 (목)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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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차에 빌보드 9위

▶ 록밴드 ‘DNCE’ 활동 이진주 기타리스트

“해외 진출 꿈 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락밴드 DNCE의 멤버들. 왼쪽부터 잭 로우리스(드러머), 조 조나스(보컬), 이진주(기타), 콜 휘틀(베이스). <유니버설 뮤직 제공>

미국의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출신 조 조나스를 주축으로 구성된 락밴드 ‘DNCE’는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 밴드지만 눈길을 끄는 점이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 싱글 ‘케익 바이 디 오션’(Cake by the Ocean)은 경쾌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곡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9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이 밴드의 유일한 여성 멤버인 기타리스트는 한국인 이진주다. 드림 디어터의 존 명이나 린킨 파크의 조셉 한처럼 미국에서 활동하는 밴드에 미주 한인이 포함된 경우는 더러 있지만 한국 국적 멤버가 밴드에 합류한 경우는 드물다.


이진주는 “조 조나스가 약 1년 전에 밴드를 같이 할 수 있는지 물어 흔쾌히 동의했다”고 밴드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와는 10년을 친구로 지내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진주는 또 “전 인천에서 태어난 100% 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1987년생인 이진주는 지난 2007년 LA의 유명 실용음악학교인 ‘뮤지션스 인스티튜트’(MI)로 유학 와 공부했다. MI 재학 중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6’ 출신 가수 조딘 스팍스의 무대 세션을 뽑는 오디션에 합격하며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 시아, 찰리 XCX 등 유명 아티스트와도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실수로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탄생한 밴드명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밴드 이름을 ‘댄스’(Dance)로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가 술김에 실수로 ‘DNCE’로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며 “멤버들이 모두 동의해 밴드명이 ‘DNCE’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진주는 한국의 유명 CCM 가수 소향의 시누이이기도 하다. 이진주는 “언니가 젊었을 때 오빠와 결혼해서 저를 키우다시피 했다”며 “오히려 오빠가 형부처럼 느껴질 만큼 언니와 더 가깝다”고 시누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또 “서로 너무 사랑해서 친자매 같은 존재”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멤버들이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올해 안에 한국에 가려고 계획 중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주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꿈이 있다면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게 길”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 팬들에게 “코리안 파워 포에버!”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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