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 양국 봉사 꿈꿔왔던 일”

2016-05-18 (수) 09: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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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통 자문위원 활동

▶ 세실리아 홍 변호사

“한·미 양국 봉사 꿈꿔왔던 일”
"통일이요? 우리 세대가 열심히 뛰어서 이뤄야지요."

한국시간 17일 서울에서 개막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17기 미국 지역회의에 참석한 세실리아 홍(31·홍지영·사진) 변호사는 '통일이 언제쯤 될까요'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오렌지·샌디에고 평통 소속인 홍 변호사는 이번 회의 참가자 695명 가운데 최연소 자문위원이다. 117개국 43개 해외지역협의회 소속 3,278명의 자문위원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젊은 한인 2세 재원으로, 평통 해외지역 자문위원은 나이 많고 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장본인이다.


홍 변호사는 "1세대에 비해 2세대들은 서로 이해관계의 폭을 좁힐 수 있고, 고정관념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통일은 우리 세대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평통 제16기에 이어 17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 변호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차세대가 통일에 기여할 방안으로 '굿 뉴스'를 전달하는 방법 외에 발전적인 한미 관계를 위한 다리 역할도 강조했다.

홍 변호사는 USC 신문방송학과를 조기 졸업하고, 석사까지 4년 만에 마친 뒤 오렌지카운티 소재 채프먼 법대를 졸업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잠시 근무하던 그는 2013년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의 눈에 띄어 정책보좌관에 발탁됐다.

1년여 동안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도 변호사 시험 준비를 한 그는 2015년 변호사가 됐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던 중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의 보좌관으로 채용됐고, 현재 오렌지카운티 시민권자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평통자문위원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차세대 행사에 상·하원 의원을 초청하고, 이들에게 한국의 통일정책을 알렸다. 또 차세대 콘퍼런스, 통일 골든벨대회 등 민주평통 주최의 행사에 실무 등을 도우며 재미한인 차세대가 통일문제에 관심을 두도록 독려했다.

"재미한인 2세들이 백인으로부터 '코리안'이라고 놀림을 당하고 차별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듯이 저 역시 그런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나중에 크면 후세에게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죠. 한미관계를 더 튼튼히 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요. 늘 한국과 미국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리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에드 로이스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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