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의 면모

2016-05-17 (화) 김일호 퇴역해병장교
크게 작게
미국대선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가 거의 확정되자 미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이 나름대로 국익과 관련해 앞으로 다가올 정치, 경제 및 군사력의 균형과 질서의 변화가 어디로 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의 표심이 과연 어디로 갈까 초미의 관심사다.

누구보다 현재 막말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내와 전세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느 집안의 출신이며 어떠한 교육을 이수했고, 개인적 성향은 어떠하고 출생후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경력을 지니고 살아왔는가와 그의 생활관과 정치, 경제, 사회적인 그의 시야와 방향은 어떠한가 터득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미국은 세계를 리드하는 국가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대통령을 잘 뽑으면 인류가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이 잘 해결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가 보다 발전적으로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의 집권은 막대한 인명피해는 물론 세계를 황폐함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지도자의 편협한 민족우위 의식으로 인해 발발한 세계 제1차대전의 패배의식에서 생긴 참상을 보더라도 잘못된 후보에게 우리가 표를 몰아줌에 신중해야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을 하던 독일계 아버지와 스코트랜드 어머니 사이에서 다섯 자매의 4번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거친 성격의 처신으로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워, 13살에 다니던 학교를 떠나 군사학교에 입학했다. 이어 그는 브롱스소재 포담대학에 입학해 2년을 수료한 후 펜실바니아대학의 와튼학교에서 부동산학을 공부하며 그의 부모가 하는 부동산업체 ‘엘리자베트 트럼프 앤드 썬’에서 일하면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기록에 따르면 그는 1968년 월남전의 징집대상이 되었으나 무릎종골증의 이유로 징집을 면하고 한때 연예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나 실패하고 그의 아버지 부동산 사업을 도우며 브루클린과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서민아파트 재건 사업으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신시내티에 있는 아파트재건사업을 하면서 부당한 광고와 청약자들을 기만하는 상술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거칠게 부동산업을 이어왔다. 그는 27세에 맨하탄으로 진출하여 아버지소유 부동산 관리와 뉴욕시 5개 보로에 있는 39개 건물 1만4,000 유닛의 부동산을 관리하며 상술을 터득했다.

이는 1960-1970년대 유색인종의 유입으로 백인들이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백인거주 주택가격이 폭락되자 버려진 주택을 유색인종이 부담 없이 점거하는 사태가 생겨나자 트럼프가 일부 부동산 업자들과 함께 이 기회를 잡아 축재하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 황폐한 거주지가 고급 주택화 되면서 기하급수적인 폭리로 트럼프는 이때부터 부동산, 카지노, 항공사 설립 등에 박차를 가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89억 달러의 자산으로 연수입이 2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부동산의 렌트 수입 규모와 상표대여료 등은 노출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수입의 추산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태어나면서 부터 아집이 강한 성품으로 어떠한 일이던 남에게 뒤처지는 일에는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품성이 보여주듯 비타협적이고, 독선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지금의 그의 언행은 3억의 다민족이 섞여 사는 현실에서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워 세계 여러 나라의 리더로서 무난한 현대사를 펼쳐 갈 수 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김일호 퇴역해병장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