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는 대통령 감이 아니다

2016-05-13 (금) 김길홍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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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지도자다. 그래서 뽑는 일이 매우 중요한 선택이며 책임이 따른다.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갈수록 인기몰이를 하며 대선주자로 발돋음 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아니다. 왜 그런가? 첫째, 그의 도덕성이다. 그는 도박을 통해 부를 창출한 자이다 미국의 도박 도시인 애틀랜틱과 라스베가스에 가면 그의 소유인 ‘트럼프’란 도박장이 그의 입담처럼 화려하게 버티고 있다.

한 신학생이 안병무 박사에게 물었다. “교수님 저는 성직으로 진출할 몸인데 예쁜 여자를 보면 자꾸 음욕이 생기는데 어떡하면 좋아요? 교수가 대답하길 ”새가 날아가다가 똥을 싸서 머리에 맡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새가 머리에 둥지를 틀게 하는 것은 너의 책임이지” 머신이나 룰렛 카드놀이를 한 자가 아니고 그는 도박의 둥지를 튼 사람이다.


두 번째, 그의 국가관이다, 그는 미국인들의 자국 위주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언뜻 들으면 솔깃하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아베나 러시아의 푸틴을 보는 것 같아 아찔하다. 대표적인 것이 히틀러 아닌가? 이제 세계는 한 공동체이다. 그는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자다. 눈앞과 코앞만 보는 자가 세계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셋째, 그의 인간관이다. 이민자들이나 소수민족에 대한 그의 발언은 가학적이다 지도자는 항상 ‘홍익인간’ 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가진 자 중심의 보수 세력인 어느 집단이나 군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는 것은 큰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팽배한 이 나라와 세계에 다 같이 공존하려는 아름다운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는 아직 대통령 감이 아니다.

<김길홍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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