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식당가 위생등급 꼼수 는다

2016-04-30 (토) 06:23:57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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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 등급 이하일 경우 고의로 ‘등급미정’ 걸어

뉴욕시 식당가에서 시 보건국 검열을 통해 평가받은 위생등급이 A, B 등급 이하일 경우 고의로 ‘등급미정’(pending) 표지판을 걸어놓거나 아예 등급표시를 하지 않는 꼼수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뉴욕시 식당 위생등급 표시제가 전격 도입된 후로 2014년에는 시 전체 식당의 80%가 A등급을 받으며 식당가 위생상태가 개선되는 방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등급평가가 점차 까다로워지며 C, D 등 낙제점을 받는 식당이 증가하면서 고의로 등급표시를 감추고 있는 식당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맨하탄 미드타운의 한 식당주인은 “아무리 유명한 식당이라도 입구에 C나 D등급 표지가 눈에 띄면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기 일쑤”라며 “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로 등급미정 표지를 걸어놓거나 아예 표지판을 치우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식당 입구에 정확한 위생등급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이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실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A6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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