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의 화목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다

2016-04-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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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불화로 인한 참극이 연달아 발생,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22일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80대 노인을 비롯 일가족 5명이 끔찍하게 살해됐다. 사건의 용의자는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담당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의 원인은 가정불화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한다.

또 같은 날 오하이오주에서도 일가족 7명을 포함 모두 8명이 처형식 총격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대 두 명 등 한가족으로 추정되는 7명의 시신은 인근 세 개의 주택에서, 8번째 시신은 또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 사건의 용의자가 사망자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정불화가 빚은 비극적 사건은 타인종 사회뿐만 아니라 미주한인사회에도 종종 발생, 한인 가정문제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뉴욕출신 한 남성이 여성과의 불륜으로 그 여성의 남편으로부터 총격 살해됐는가 하면, LA에서는 부부가 말다툼을 벌이다 남편이 부인을 총격 살해한 후 본인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알래스카에서는 한 남성이 동거녀를 칼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부부불화로 인한 사건이 한인사회에서 한달새 3건이나 발생한 적도 있었다.

지금처럼 장기적인 불황으로 한인 경제도 힘이 들다보면 가정불화가 더 자주 발생 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참변은 언제고 일어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자녀들도 총, 알콜, 마약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 화를 막으려면 아무리 바빠도 자녀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민자인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가정의 화목이다. 가정이 편안해야 모든 것이 원만하게 굴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없다.

가정의 참극을 막으려면 ‘건강한 부부, 건강한 부모 자녀’로 이루어진 건강한 가정에 있다는 사실을 한인들 모두가 이번 기회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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