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중생 국제 바이얼린 대회 ‘우승’
2016-04-25 (월) 10:05:19
▶ 이예송양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12세의 나이로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이예송양.
한인 여중생이 세계적인 바이얼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밀크릭의 이예송(12·영어명 소피)양으로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열린 '2016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부문 심사는 전 세계에서 11~15세 바이얼리니스트들이 경쟁한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22명이 치렀다.
이들 22명은 두 번에 걸친 실연 심사를 거쳐 5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렸으며 이들 5명은 예후디 메뉴인 스쿨 오케스트라와 비발디의 '사계' 가운데 1곡 등 2곡을 협연해 종합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이양은 세계의 모든 바이얼리니스트들이 '꿈의 도전'으로 삼는 이 메뉴인 콩쿠르 최종 결승전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해 심사위원들과 청중의 우레 같은 박수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양에게는 우승상금으로 5,000영국달러(미화 7,100달러)와 함께 1740년산의 명품 과르네르 바이얼린을 1년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이양은 이 대회 우승이 예견됐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미국제약회사의 약사인 이상민씨와 피아노 박사과정을 마친 곽승희씨의 1남1녀 중 외동딸인 이양은 시애틀 유스 심포니 악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미국음악교사협회(MTNA) 우승을 포함해 전국대회에서 다수 우승을 차지했다. 8세에 시애틀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솔로 데뷔를 했으며 올해 시애틀 심포니와 협연이 계획돼 있다.
이양은 "올해 심사를 맡았던 분들은 내가 평소에도 꼭 만나고 싶을 정도로 유명하신 음악가들이었다"며 "우승까지 할지는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