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6세이하 총 840명...5명중 1명 아시아계
▶ 65% 저소득층 지역 거주
뉴욕시의 유아 납중독 환자 5명 중 1명은 아시아계로 나타났다.
뉴욕시보건국이 최근 공개한 ‘유아 납중독 현황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뉴욕시 일원에 거주하는 6세 이하 유아 가운데 납중독 환자수는 총 840명으로 6세 이하 유아 1,000명당 2.7명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혈중 납농도가 10mcg/dL 이상일 경우 납중독으로 판단하는데 6세 이하 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특히 전체 유아 납중독 환자가운데 26%는 아시안으로 뉴욕시 전체 아시안 유아 비율인 11%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더구나 아시안 환자 대부분의 혈중 납농도가 15mcg/dL 이상의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유아 납중독 환자 10명 중 6.5명은 가구 연소득이 연방빈곤선(FPL) 아래에 속하는 브롱스, 브루클린 남부, 퀸즈 서남부, 스태튼아일랜드 북부 지역 등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아 납중독은 주로 납성분이 함유된 페인트를 사용한 오래된 아파트나 과거 공장이 많았던 산업지대, 교통량이 많아 납성분의 개솔린이 토양 속에 많이 스며든 도로가 주변 주택에서 생활할 경우 걸리기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뉴욕시내 유아납중독 환자비율이 계속 감소해 2005년 유아 1,000명당 8.6명에 달하던 것이 2013년 2.5명으로 약 70%나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납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납농도 5mcg/dL 이상의 6세 이하 유아가 2014년 뉴욕시에서만 6,500여명 이상 확인되고 아시안 유아들의 납중독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고 있어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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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