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인 성매매 업소

2016-04-19 (화) 강화인 대학강사
크게 작게
왜 성매매업소가 단속될 때마다 용의자 이름에 한국사람이 거의 예외없이 들어있는 것일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당사자 혼자만 당하면 그건 죄 값이나 치른다고 보겠지만 다민족으로 형성된 이곳에서는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그 수치를 같이 느껴야한다는 점에서 괘씸죄까지 적용된다.

사람이 잘못을 할 때 한 두 번이면 실수지만 여러 번이다 보면 더 이상 실수도 아니고 그 사고방식을 의심하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 뿌리가 어딘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 한국인의 성매매. 단지 특정인의 문제인가 아니면 제대로 진단이 안 된 사회문제가 계속적으로 터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녀상을 만들고 인권운운하며 일본에 항의하는데 한쪽에서는 성매매 관련 기사가 뜨면 정말 낯 뜨거운 지경이 된다.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고 간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중개 매매인은 틀림없이 두 나라 말을 할 줄 아는 한국인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일제시대 때나 오늘날의 국제무대 미국에서나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는 사고방식으로 여자를 자기의 어머니와 같은 한 여성이 아니고 단지 상품가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기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인생이 짓밟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누구의 꼬임에 빠져 갔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다루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도 과거 일본 군인이면 지금의 누군가의 아버지요, 살아있는 혹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일 텐데 일본이 그것을 인정하려들지 않는 것 만큼이나 혹시 한국인들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는 같은 맥락의 행위가 아닐까.

한국인이 중개매매인이었다면 일본으로서는 당연히 돈을 주고 산 것이라 생각하고 저렇게까지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물론 산 놈도 나쁘지만 자기 민족을 팔아넘긴 그 놈은 더 용서의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그 진범이 누군지 찾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인도의 수상 Narendra Modi는 2012년 겨울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갱단의 강간으로 죽은 소녀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 후 그의 첫 번 독립기념 연설 중에 강간과 성범죄로 얼룩진 이 나라의 부모들에게 딸만 질책하지 말고 강간을 한 그는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라면서 이 아들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부모가 통감하고 이제 우리의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자고 하였다.

한국은 동방예의지국? 자숙하는 마음과 사회의 비판이 없이 어떻게 이러한 행위가 범죄라는 것을 인정하겠는가? 오늘의 사건도 어쩌다 누군가가 저지른 사건이라고 덮을 것인가?

<강화인 대학강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