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와 식별 어려워 식당가•제과점 등 피해 잇달아
▶ 바쁜 시간대 골라 20달러 위폐 지불 거스름돈 챙겨 달아나

플러싱의 한 제과점에 지난주 유통된 20달러짜리 위조 지폐. 감별펜으로 긁을때 위폐에만 나타나는 검은색 줄이 하단에 나타나고 있다.
매장 카운터에 전문 감별기계 비치•일련 번호 등 자세히 살펴야
퀸즈 플러싱 한인 타운에 소액권 위조 지폐가 판을 치고 있다. 플러싱 식당가와 제과점 등을 돌며 20달러짜리 등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업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말 점심•저녁 식사 시간 등 붐비는 시간대를 골라 위조 지폐가 사용되고 있어 업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구분이 어려워 골머리만 앓고 있다.
플러싱 136스트릿 카페베네 안에 문을 연 제과코너는 개점 일주일 만에 20달러 짜리 위조 지폐로 피해를 입었다. 빵값이 2달러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용한 범인이 지난주 20달러 위조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사라진 것.
관계자는 “진짜 지폐와 너무 비슷해서 받을 때는 위조 지폐라고 의심도 못했다”며 “혹시나 해서 펜으로 긁어 보니 위조 지폐인게 확인됐다”며 속상해했다.
플러싱 먹자골목의 수라청은 3주전 20달러 위조 지폐를 받아 허탈한 경우다. 황선자 수라청 사장은 “봄 들어 위조 지폐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100달러, 50달러 뿐 아니라 20달러짜리 위조지폐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며 “20달러의 경우 팁으 로 두고 간다거나 다른 지폐와 함께 섞어 계산할 때 내기 때문에, 금방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년동안 20달러 위조 지폐를 2,000개 이상의 뭉치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유통시킨 40대 남성이 2주전 버지니아에서 입건되는 등 소액 위조 지폐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이 남성은 복사기와 면종이, 가위를 이용해 제작,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액의 물건을 구매한 후 고액의 지폐를 제시하거나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을 틈타 급히 현금 계산을 요구할 경우에는 위조 지폐임을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지폐의 홀로그램, 돌기, 투명도 등 3대 위조방지 장치를 매번 확인하고, 위조지폐 전문 감별기계를 매장 카운터에 비치한 뒤 항상 체크할 것, 위폐 구분을 위해 특수펜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일련 번호, 초상화 등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자외선 불빛 아래 비춰보면 지폐 왼쪽에 수직으로 새겨진 투명한 보안실선이 파랑색(5달러), 주황색(10달러), 녹색(20달러), 노랑색(50달러), 빨간 분홍색(100달러)이 나타나는지, 지폐를 45도 기울일 때 녹색에서 검정색으로 이동하는 변색잉크가 우측하단 모서리에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위폐의 경우 대부분 테두리 윤곽선이 희미하거나 연결이 불분명하며 일련 번호의 각 숫자 색깔이 다르거나 간격이 일정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C1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