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급 자족”으로 가는 길

2016-04-11 (월) 주채영 뉴욕가정삼담소 직업교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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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급 자족한 상태’를 무엇이라고 정의하나?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좋은 조건의 연봉을 받는 것을‘자급 자족’이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사회활동을 하며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자급 자족(Self-sufficiency)이란 한 개인이 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 복지단체 등 제 3자의 도움없이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자급 자족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은 피해 후유증때문에 자급 자족을 이루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담일을 하다보면 가정폭력 및 여러 종류의 학대를 경험한 여성분들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가정폭력 및 학대에 노출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문제 해결능력이 낮고,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낮은 자존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피해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구하지 못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힘들게 한다. 뿐만아니라 경제적 독립의 실패에서 오는 금전적 압박감때문에 스스로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뉴욕가정상담소 에서 일하면서 피해여성분들이 자기자족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보게된다.

첫째,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과 단기적인 경제적 필요의 균형을 이루기 어려워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피해여성들은 단기적인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자신의 삶에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둘째, 대부분의 피해여성들은 일에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경력이 부족하고 이로인해 자급 자족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셋째, 미국 법률 및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이에관한 도움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넷째, 언어구사에 어려움이 있어서 직업 및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자급 자족을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급 자족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다. 지역전문사회기관을 통해 법률 및 경제적인 지원과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서 자신의 문제에서 벗아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하는 직업에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일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 자신의 능력을 거듭 발전 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자급 자족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경제 및 법률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고 당신에게 필요한 정보 및 도움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뉴욕가정상담소의 자급 자족 프로그램(Self-Sufficiency Program)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다양한 교육 및 서비스를 제공하여 피해여성들이 다시 건강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있다. 직업교육수업(영어, 재봉, 컴퓨터, 퀵북)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전문적인 직업상담을 통해 미국의 고용관련 사항, 이력서 작성, 일자리 찾는 방법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가정상담소 자급 자족 프로그램(Self-Sufficiency Program)에 관한 문의는
주채영 718-460-3801ext. 16 또는 christine.joo@kafsc.org 으로 하면 된다

<주채영 뉴욕가정삼담소 직업교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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