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4.29··· 다큐로 전하는 커뮤니티 목소리

2016-04-08 (금) 10:21:29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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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8일 LA 아태영화제

▶ 소수계 인권 다룬 작품

북한·4.29··· 다큐로 전하는 커뮤니티 목소리

폐막작 ‘팔리 로드’에 등장하는 배우 성 강씨.

남가주 아시안 영화축제인 '2016 LA아태영화제'(LA Asian Pacific Film Festival)가 오는 21~28일 일미문화 커뮤니티센터 아라타니 극장과 전미감독조합(DGA), CGV 시네마, 다운타운 인디펜던트 극장 등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한국과 일본,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출품된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의 작품들이 다수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 주류사회에서 억압받고 외면당하는 소수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대실(Dai Sil Kim-Gibson) 감독을 조명하는 회고전이 주목할 만하다.
북한·4.29··· 다큐로 전하는 커뮤니티 목소리

최근 북한에서 촬영한 ‘사람이 하늘이다’의 김대실 감독.


김대실 감독은 지난해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부터 북한 땅을 밟은 후 만난 북한 주민들의 일상의 삶을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마치 순례하듯 북한 땅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오랫동안 악의 소굴처럼 묘사된 북한의 아픔과 욕망, 아름다움 모순, 자랑, 열망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대실 감독 다큐 상영작과 일정은 △LA 폭동을 다룬 '4.29'(Sa-I-Gu: From Korean Women's Perspectives) 24일 오후 5시30분 일미박물관 △위안부의 참혹한 삶과 인권유린을 다룬 다큐 '침묵의 소리'(Silence Broken) 27일 오후 4시30분 일미박물과 △북한에서 촬영한 최신작 '사람이 하늘이다'(People Are the Sky)가 27일 오후 7시 일미박물관이다.

한국 영화로는 최우영, 스티븐 두트 감독의 다큐멘터리 '공부의 나라'(Reach for the Sky)가 인터내셔널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의 사교육 열풍을 적나라하게 담은 '공부의 나라'는 한국과 벨기에 합작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수험생과 사교육 전문가를 통해 한국 사회에 '꿈'과 '스카이대학'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칠전팔기 입시 관찰 다큐멘터리다. '공부의 나라'는 오는 27일 오후 9시30분 CGV 극장에서 상영한다.
북한·4.29··· 다큐로 전하는 커뮤니티 목소리

아시안 힙합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배드 랩’.


스페셜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진출한 한인 재키 조씨가 제작한 아시안 힙합 뮤지션 다큐멘터리 '배드 랩'(Bad Rap)은 오는 27일 오후 CGV 극장에서 상영된다. 덤파운데드와 아콰피나, 렉스티지, 리릭스 등 한인 힙합 뮤지션 4명이 등장하고 파이스트 무브먼트와 박재범이 카메오 출연을 한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팔리 로드'(Pali Road·감독 조나단 림)는 한인 배우 성 강씨가 닥터 케인으로 출연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DGA에서 상영된다.

티켓 14~50달러. 웹사이트 http://festival.vconline.org 참조.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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