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의 앞날 심(深)히 염려된다

2016-04-05 (화)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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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가까이 끌어 오면서 뉴욕의 모든 동포들을 우려와 실망의 도가니로 끌어넣었던 한인회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뉴욕주 법원에서 김민선 회장의 손을 들어 주면서 일단락됨으로써 동포들의 안도와 함께 김민선 회장의 승소를 환영하면서 그에게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 후 민승기 전회장이 저질러 놓은 가공할 만한 비리들이 연달아 발각 되면서 동포들을 놀라게 하였다. 현재까지 한인회 역대 회장들이 재임기간 중 어렵게 한인회 살림을 꾸려나가면서 나름대로 회장의 임무를 수행하여 오면서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 그러나 민승기 전 회장은 재임기간 중 동포들을 위하여 아무런 일도 한 것이 없으면서 27만달러의 재산세를 미불하면서 회관을 차압당하는 위기를 만들어 놓고 법원 판결에 따라 타의에 의하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에 발각된 그의 행적 중 99년 장기리스를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체결하고 25만달러를 받아서 그의 소송비용에 전부 사용하였다니 그의 배짱은 아마도 무쇠로 만들어 진 것 같다. 이제 그가 저질러 놓은 잘못된 일들을 한인회를 위하여 김민선 회장이 마무리를 하여야 하는 위치에 놓였는데 동포 대다수의 의견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슬기롭게 마무리 하여주기를 바란다.


첫째 장기 리스건으로 발생한 25만 달러는 민승기와 부동산 업자간의 불법 사기 계약이므로 그들간의 문제이지 한인회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검찰에 고발 한 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미납된 27만달러의 재산세는 특별히 납부연기 신청을 하여 승인을 받지 않는 한 5월중에 납부 하여야 하므로 ‘발등에 떨어진 불’인 것은 사실이나 현 시점에서 당장 60만달러의 론을 신청하여 갚겠다는 발상은 잘못 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1) 27만달러를 다른 방법을 통하여 모금 또는 차용 (대기업, 동포재단 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모색 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한다. (2) 동포 대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 (3) 전직 회장단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4) 재무상태가 불량할 때 마다 론을 얻어서 갚아나가는 전철을 이제는 가능한 한 지양하여야 한다.

(5) 현실적으로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나 지금까지의 이름만 걸어놓은 유명무실한 이사회를 재무상황에 책임을 지는 이사회로 획기적인 개혁을 하였다는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6)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태에 이르더라도 우선 다급한 30만달러 정도면 될 것이며 60만달러를 하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7) 무엇인가 다른 회장들보다 다르게 잘 할 것이라는 김민선 회장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다.

<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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