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어린이 건강관리

2016-03-29 (화) 최병희(한의학 박사•평강체질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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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보약(補藥) 한 첩(帖)은 80세까지 간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즉 평생 살 동안의 원기를 1살때 적립한다는 말이며,모체로부터의 면역은 1살때면 거의 없어지고,1살이 넘으면 자가 면역(自家免疫) 즉 후천 면역(後天 免疫)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보약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기(氣).혈(血).음양(陰陽)을 조절 운행 하여서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작용을 원활히 하며, 특히 기운(氣運)과 혈(血)을 조절하여 준다.또한 우리 몸에 정기(正氣)를 많이 육성하여서 어떤 병균의 침입을 받아도 물리칠 수 있는, 즉 백혈구(白血球).적혈구(赤血球) 형성을 가능하게 하여 병균에 직접 항거할 수 있는 작은 입자에 까지도 전달한다.인체의 모든 세포는 자가 에너지를 유지하여야 하므로 더욱 보약이 필요하다.

어린이가 감기에 잘 걸린다는 것은 몸에 정기 즉 면역력(免疫力)이 없으며 기운(氣運)이 약함을 의미한다.이럴 때는 백혈구의 증가와 세포의 에너지 배양을 위하여 꼭 필요한 가미귀룡탕(加味歸龍湯)이 가장 쉽고 간단한 약이 되겠지만,열이 심하거나 감기.염증 등이 심할때는 아주 삼가해야 한다.


인삼은 열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감기가 오래 진행하여서 기침을 하며 계속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폐기(肺氣)와 폐의 이완.수축이 되므로 이런 증상을 개선시켜서 가스교환을 쉽게 하는 작용을 하도록 도와 줘야 한다.

어린 아이가 밥맛이 없고, 나른하며 활동성이 없고, 의욕이 없을 때는 가미귀룡탕(加味歸龍湯)에 나팔꽃씨(백두구)를 가하여 입맛을 증진시키고 비장(脾臟)과 위장(胃臟)의 기운을 도와 줘야 한다.밥을 먹은후 토하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소화가 안될 때는 비장의 습을 치고 위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치료를 하기를 권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귀룡탕에 진피.후박,백출,후박을 가하여 사용함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귀룡탕 한 처방으로도 여러가지 작용을 가감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엄마들은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않으면 마음이 안 좋아서 아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밥을 먹일려고 애를 쓰는데, 이것은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하며, 이럴 때는 차라리 조금 굶게해서 본인이 먹고자 할때 먹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싶다.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밥을 먹이면 위에 자극을 주어서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몸에 나쁜 독성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가감 육화탕(加減 六化湯)을, 밤에 오줌을 싸는 야뇨증은 방광 조리개(방광 괄략근)가 약하여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이며 신기가 약해서 조절할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럴때는 본원에서는 가감 육미지황탕(加減 六味地黃湯)을 사용해서 치료할 수 있으며, 이런 야뇨증(夜尿症)이 있는 아이들은 또한 성장 발육(成長 發育)도 늦거나 정상대로 성장이 안될 수 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신장(腎臟)의 기운은 우리의 기,혈의 원천이 되며, 그 원천을 충분히 채워주면 모든 오장육부는 그 공급을 받아서 활성화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기억력이 없고 집중력이 없으며 항상 불안해 할 때는 주씨독서환(周氏讀書丸),공진환(拱辰丸),인숙보심환(仁熟補心丸) 등을 써서 정신적 안정을 찿게 하고 석창포를 가감하여 뇌의 작용을 북돋아 주면 아주 좋다. 인숙보심환(仁熟補心丸)은 특히,경기,심히 놀란데,정신 질환까지도 사용할 수 있으며,심지어는 부인들 폐경기 정신 증상까지도 아주 좋은 결과를 본인의 수 많은 임상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른하고 잠만 자꾸 자려고 하는 아이나 식은 땀을 흘리며 잠을 잘때 이를 갈거나 헛소리를 하게 될 때는 가감온담탕(加減溫膽湯)을 쓰고 여기에 황기를 가하면 땀을 막아주며 산조인,원지 등을 써서 정신적 안정을 주게 하면 좋다.

이상 언급한 것 처럼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참고해서 관리하고 치료하면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기를 권한다.(평강 체질 한의원718-359-0980)

<최병희(한의학 박사•평강체질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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